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상위권 맞춤교육 쏟아져…하위권엔 이수 기준만 강화

등록 2009-12-10 21:20수정 2009-12-10 21:21

고교 체제 개편안
고교 체제 개편안
[확 바뀌는 교과과정]
일반계고 영어·수학 ‘무학년 학점제’
성적 우수학생 대학과목 선이수케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입학전형 개선안과 함께 일반계고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안도 발표했다. 이 개편안은 일반계 고교의 수월성 교육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영어·수학 과목에서 ‘무학년제·학점제’를 운영하고,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학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제도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교과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월성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율형 공사립고와 교육과정 혁신학교부터 영어·수학 ‘무학년제·학점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시험 운영을 거쳐 점진적으로 일반계 고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고교생들은 학년에 관계없이 각각 10~15단계로 구분된 영어와 수학 수업을 자신의 수준에 맞게 골라 학점을 딸 수 있다. 교과부는 또 “맞춤형 수업을 확대하면서 중간에 뒤처지는 학생이 없도록 국어·수학·과학 등 필수과목 이수 기준을 고교 졸업 요건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수업’도 확대된다. 교과부는 “개별 고교 또는 거점학교에서 영어, 수학, 과학 과목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고등학교 대학과정’을 방과후 학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의 영어수업은 영어 전용을 원칙으로 한다.

교과부는 아울러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방학 중에 대학 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대학 입학 후에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인 ‘대학 과목 선이수 제도’도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장이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고려해 추천서를 발급하면 대학이 심사를 해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교과부는 이 밖에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하는 교과교실제 운영 △과학·영어·예술·체육 중점학교 지정 및 확대 △기존의 전기·후기 고교입시 체제를 3단계(가·나·다군)로 세분화하는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성천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부소장은 “현재 상황에서 대학 과목 선이수 제도 등 특별한 형태의 수업을 확대하게 되면, 대학이 이를 입시와 연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학 과목을 듣는 경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제도의 본래 취지보다는 고교생들의 학습 부담만 늘려놓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과부는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고교 유형과 체제를 단순화하기 위해 고교체제를 일반계고,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자율고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문계고, 전문계 특목고는 ‘특성화고’로 묶이고, 과학고와 외국어고·국제고, 예술·체육고 및 기술영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마이스터고는 특목고로 포함된다. 또 자율형공립고와 자율형사립고, 기숙형고교는 ‘자율고’ 유형으로 통합된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