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학원비‘ 100만 국민약속운동 출범 기자회견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교육신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잘못된 사교육 정보등이 담긴 소책자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호기자 jijae@
사교육비 줄이기 100만 운동
시민단체서 만든 소책자 ‘아깝다 학원비!’ 불티
줏대없는 학부모 위해 ‘사교육의 진실’ 파헤쳐
시민단체서 만든 소책자 ‘아깝다 학원비!’ 불티
줏대없는 학부모 위해 ‘사교육의 진실’ 파헤쳐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고 바야흐로 ‘학원 대이동’의 시즌이 시작되었다. 결국 공부는 아이 스스로의 힘에 좌우된다는 것 정도는 학부모들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자기만 너무 속편하게 아이 키우는 거 아니야?’라는 옆집 엄마의 말 한마디 그리고 ‘어머니! 지금도 늦은 거예요. 다른 친구들은 벌써~’라는 학원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학부모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게 ‘사교육 권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학부모들의 인지상정이다.
부모의 기대와 욕구에 미치지 못하는 부실한 공교육과 너무나 가혹한 입시 경쟁의 구조 속에서 학원과 사교육의 유혹 완전히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학생에게도, 부모들에게도 결코 만만한 도전은 아니다. 문제는 실제로 사교육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다. 과연 학원과 사교육의 진실은 무엇이고 우리의 대안은 무엇일까?
지난 10월 교육시민운동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새롭게 시작한 ‘아깝다 학원비! 100만 국민약속운동’은 이런 사교육의 진실을 둘러싼 치열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아깝다 학원비!’라는 소책자를 출판함과 동시에 시작한 운동은 준비하는 데만 1년이 걸린 방대한 사업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국내의 내로라하는 사교육 전문가 22명과 함께 ‘사교육’의 진실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그 내용을 정리해 소책자 ‘아깝다 학원비!’를 냈다. 이 작은 책은 32쪽에 불과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29회에 걸친 토론회와 강연회에서 다룬 방대한 자료와 연구 결과를 총망라한 결과다.
‘아깝다 학원비!’ 안에는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사교육에 관한 통념 12가지를 전문가의 조언과 국내외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 그리고 언론의 보도내용을 통해 조목조목 뒤집는다.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반드시 학원에 보내야’ 한다는 통념에는 이종태 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의 실증적 연구가 반박 자료로 제시된다. “제가 책임자로 2002년에 실시한 학원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중학교 때부터 학원에 다닌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고2 때부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학교 시절 오랜 학원 경험이 고급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능과 고교 시험을 대비하는 데 방해가 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원이 내세우는 고급 정보 말고도 유명 사교육 기관에 몸담았던 이들의 ‘양심 고백’도 학부모들한테는 눈이 번쩍 뜨일 정보다. ‘학원 수업은 학교와 달리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는 통념에 대해 전 메가스터디 영어강사는 학원에 대한 부모의 맹신을 꼬집는다. “학원 관계자들끼리만 모여 있을 때는 오히려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학원 수강이 도움이 되는 학생들은 상위 10% 정도고 나머지는 하나 마나, 아니면 오히려 학원이 해로운 아이들이라구요.”
이밖에도 ‘맞벌이 부부는 어쩔 수 없어. 학원 안 보내고 방치할 수 없잖아’, ‘학원의 선행학습은 학교 진도 나갈 때 좀 더 효과가 있어’,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라 선행학습이 꼭 필요해’, ‘영어교육은 빠를수록 좋고 외국어 습득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대’ 등 학부모를 괴롭히는 사교육에 대한 통념들이 전문가들의 속시원한 반론에 맥없이 고꾸라진다.
최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홈페이지(www.noworry.kr)에는 ‘아깝다 학원비!’를 읽은 소감이 줄을 잇고 있다. ‘명쾌한 정보에 속이 다 후련했고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는 학부모들, ‘학부모와 사교육 관련 상담이 쉬워졌다’는 교사들의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지자체와 학교 차원에서의 소책자 대량 주문과 강연 요청도 몰리고 있다. 이와 같은 뜨거운 반응은 사교육의 진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갈증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 제작 과정에 동참했던 전문가들의 뜻은 ‘사교육은 효과가 있지만 나는 의식 있는 부모니까 내 자녀에게 시키지 말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옆집 엄마의 한 마디 그리고 학원의 한마디에 휘둘렸던 줏대없는 마음에 원칙을 세우자는 것이다. 그리고 진지하고 냉정하게 무엇이 우리 아이들한테 이익인지를 똑똑하게 따져보자는 것이다. 우리 교육 문제 전반에 대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최초의 ‘현명한 사교육 활용 가이드 북’인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가 겨울방학을 맞는 학부모의 불안한 마음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의 내용은 전자책(e-book)의 형태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카페(www.noworry.kr)와 블로그(www.noworr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소책자를 학교나 기관에 기증하고 싶은 시민들은 50부당 1만원을 카페를 통해 후원하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후원자 이름으로 지정한 곳에 배송한다. 정원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간사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 제작 과정에 동참했던 전문가들의 뜻은 ‘사교육은 효과가 있지만 나는 의식 있는 부모니까 내 자녀에게 시키지 말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옆집 엄마의 한 마디 그리고 학원의 한마디에 휘둘렸던 줏대없는 마음에 원칙을 세우자는 것이다. 그리고 진지하고 냉정하게 무엇이 우리 아이들한테 이익인지를 똑똑하게 따져보자는 것이다. 우리 교육 문제 전반에 대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최초의 ‘현명한 사교육 활용 가이드 북’인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가 겨울방학을 맞는 학부모의 불안한 마음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의 내용은 전자책(e-book)의 형태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카페(www.noworry.kr)와 블로그(www.noworr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소책자를 학교나 기관에 기증하고 싶은 시민들은 50부당 1만원을 카페를 통해 후원하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후원자 이름으로 지정한 곳에 배송한다. 정원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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