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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4분 음표로 걸어보고 8분 음표로 뛰어볼까

등록 2005-06-05 16:37수정 2005-06-05 16:37

원숭이를 소재로 한 동화책을 골라 아이와 함께 읽은 뒤 음악극을 만들어 보자.

“어느 날 배고픈 원숭이가 길을 걷고 있었어요. 원숭이는 어떻게 걷지?”

아이와 함께 원숭이 흉내를 내며 걸어 본다.

“팔은 어떻게 하고 걷지? 발의 움직임은 어떨까?”

이때 피아노나 타악기로 리듬을 만들어 연주하며 걷는다. 보통 4분 음표 길이로 걸으면 알맞다. 악기 연주가 멈추면 원숭이 흉내도 멈춘다. 만약 피아노 앞에서 음악 놀이를 한다면 낮은 음역에서 높은 음역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높은 음역에서 낮은 음역으로 내려가면서 연주할 수 있다.

“아니 이게 뭐야? 저기 좀 봐~.”

“뭐지?”

“저기 바나나가 있잖아! 빨리빨리 뛰어가자.”


바나나를 발견한 뒤에는 이전 빠르기의 두 배로 뛰어간다. 8분 음표 길이로 뛰면 된다.

“바나나 껍질을 벗겨 볼까?”

“으음~으음~으음~으음~.”(껍질 벗기는 흉내)

“또 어떻게 바나나 껍질 벗겨 볼까?”

“빠르게 벗길까? 천천히 벗길까?

아이가 박자에 대한 개념이 있다면 이 질문을 “4분 음표로 벗길까? 8분 음표로 벗길까?“로 바꾸어도 좋다. 아이가 원하는 박자로 바나나 껍질을 벗길 수 있도록 하고 거기에 맞춰 연주를 한다.

“와~. 다 벗겼다!”

“냠~냠~냠~냠~냠냠냠냠~.”

“배부르다.”

“욕심 많은 원숭이는 너무 먹어서 배가 불러 길을 걷는 것이 그만 힘들어졌어요. 배부른 원숭이는 눈도 풀리고, 팔에 힘이 없어지고, 다리도 무거워서 아주 천천히 걸었답니다. 어떻게 걸었을까?”

2분 음표로 걷든지 온음표로 걷든지, 아이가 원하는 박자로 걷는다.

“이제 피곤하니 집에 가야지. 집으로 온 원숭이는 잠이 폭 들었답니다.”

음악 동화는 아이의 상상력과 집중력을 길러 주며 동물의 움직임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며 몸을 움직이는 과정을 통해 신체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문연경

숙명여대 사회교육원 유리드믹스학과 교수

eur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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