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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도시학교에 ‘작은 학년제’를

등록 2005-06-05 18:28수정 2005-06-05 18:28

“한학년 3~4개반씩 나눠 사람냄새 나는 교육”
교육혁신 아이디어 총리상…내년에 시범운영

도심에 있는 거대한 학교를 소규모 단위로 나누어 운영하는 학교 운영 방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한성여중의 고춘식(58) 교장이 제안한 ‘작은 학년제’가 그것이다.

작은 학년제는 한 학년 서너 개 반을 한 팀으로 묶어 교과 과정이나 평가방식은 물론 체험학습, 수학여행 같은 각종 교육 활동을 자치적으로 꾸려가도록 하는 것이다. 한 학년이 8개 반인 한성여중을 예로 들면, 네 반이 하나의 ‘작은 학년’을 이루고, 이 작은 학년에 교사 5~6명이 배치돼 3년 내내 팀을 이뤄 활동하는 방식이다. 해마다 학급이 바뀌어도 학생들은 같은 작은 학년 안에서만 이동하므로 낯익은 교사, 친구들과 3년을 함께 보낼 수 있다. 한성여중이 두 개의 ‘작은 학교’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고 교장이 이런 방안을 떠올린 것은, 4년 전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연 ‘전국 아름다운 학교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다. 그는 “그때 운영이 잘 되는 학교로 꼽힌 곳은 주로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들이었다”며 “이들 학교의 운영 마인드를 도입해 사람 냄새 나는 교육을 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디어를 다듬은 끝에 내놓은 ‘학교 교육 신뢰를 위한 작은 학년제 운영 방안’은, 그동안 소문이 난데다 지난 4월 ‘2005 교육인적자원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 문의가 부쩍 늘었다.

고 교장은 “교사들의 부담이 가장 커지므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여중은 교사 토론과 학생·학부모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 시범 시행할 계획이다.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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