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검정과 파랑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의 원문은 검은 색이다. 나는 순진하게 또는 우직하게 이 ‘검정’만 가지고 수업을 한다. 교과서의 원문에 파란 색으로 해설을 달아 놓은 것이 참고서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이 해설을 칠판에 써주거나 읽어 주기를 노골적으로 바란다. 마음 약한 또는 영리한 교사는 이 파랑을 가지고 수업을 한다.
#2 받아쓰기와 글씨세공
교과서 원문을 보면 행과 행 사이의 길이는 고작 3mm이다. 수업시간 내내 그 비좁은 행간을 기어이 비집고 들어가 글씨를 쓴다. 이쯤 되면 교과서가 아니라 받아쓰기 공책이다. 교육과정상 국어교육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의 6가지 영역이 있으나 교실에서는 받아쓰기와 글씨세공의 2개 영역만 있다. 전국민을 속기사나 글씨세공업자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3 받아쓰기라도 편하게 현 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성보다는 능력을 중시하고, 학벌로 능력을 판단하는 사회에 있다.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의 의지도 능력도 없다. 따라서 그냥 재미삼아 고식지계라도 알려 주겠다. 교과서 행간을 30mm로 늘려줘라, 받아쓰기라도 편하게!
#3 받아쓰기라도 편하게 현 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성보다는 능력을 중시하고, 학벌로 능력을 판단하는 사회에 있다.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의 의지도 능력도 없다. 따라서 그냥 재미삼아 고식지계라도 알려 주겠다. 교과서 행간을 30mm로 늘려줘라, 받아쓰기라도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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