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개대, 한달 연기
7월 초로 예정된 2008학년도 대학별 입시안 발표가 한 달 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4일 회장단 모임을 열고 2008학년도 대학별 입시계획안을 6월 말부터 시작되는 고교의 기말고사 성적 발표 이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 회장인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고교 1학기 성적 통계가 나온 뒤에야 일선 학교의 성적부풀리기가 사라졌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입시안 제출은 7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대학교육협의회는 이달 24일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입시안을 제출받아 통계 처리를 마친 뒤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학 쪽에서 제출일을 늦추기로 함에 따라 대교협의 발표는 일러야 7월 말이나 8월 초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박융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은 “학생부 신뢰성을 확인해보겠다는 대학 쪽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대한 빨리 입시안을 사전 예고한다는 교육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교협과 대학의 논의가 이런 쪽으로 결론이 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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