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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차 안에 울려퍼지는 음향 지휘자

등록 2010-01-24 18:48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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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카오디오 인스톨러

자동차로 이동할 때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다른 차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음향시스템을 갖춘 차를 타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차는 카오디오 인스톨러의 손을 거친 차가 분명하다.

카오디오 인스톨러(car-audio installer)는 차 안에서 최고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오디오 시스템을 설치하는 ‘차량음악 전문가’를 말한다. 카오디오 인스톨링 업체 ‘멤피스존’ 정영훈(36·사진) 대표는 “어려서부터 자동차를 너무나 좋아했고 남과 다른 나만의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며, “여느 사람들처럼 회사원으로 일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인스톨러가 되었다”고 말했다.

카오디오 인스톨링 업체 ‘멤피스존’ 정영훈 대표
카오디오 인스톨링 업체 ‘멤피스존’ 정영훈 대표

이들의 작업은 크게 방진처리, 흡음처리, 배선처리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완제품 차량에 설치되어 있는 본래 시스템을 제거하면, 소리로 인해 발생하는 차의 떨림을 최소로 줄이는 방진처리를 한다. 그리고 차의 외부에서 나오는 소리나 엔진소리, 바람소리 등을 차단하는 흡음처리를 한다. 마지막으로 전력을 쓰기 위해 전선을 끌어와 장치를 하거나 여러 전기장치를 전선으로 연결하는 배선작업을 한다. 이때 배선작업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설치 규정에 따라야 한다. 정씨는 “해당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규정을 숙지하고 따라야 한다.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만큼 전문지식이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한 “카오디오 인스톨러가 되려면 차를 좋아하는 것은 기본이고, 차량의 구조나 기기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자동차의 기계적, 구조적인 부분을 이해하려면 전문계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전기공학 또는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소리에 대한 감각도 뛰어나야 하는데, 음악의 품질을 높여주는 시스템을 다루는 만큼 오랜 학습과 훈련을 통해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카오디오 인스톨러는 카오디오 튜닝 전문업체에서 활동한다. 대부분 소규모 업체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채용기간이나 전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작업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하는 일이어서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정씨는 “내 손을 거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리를 내는 특별한 차가 만들어진다는 점은 말로 할 수 없는 큰 매력”이라며, “자동차 보유 인구가 늘어나고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늘면서 인스톨러의 잠재 수요는 무한하다는 점에서 이 직업의 전망은 밝다”고 전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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