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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외모로 학대받는 청소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등록 2010-01-31 16:19수정 2010-01-31 16:20

외모 지상주의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을 통해 일상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들을 물었다.

사회문화사를 공부하라 외모 지상주의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남자 또는 여자들이 무조건 예쁘고 잘생긴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공부부터 하자. 우선, 지금의 외모에 관한 생각들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사회문화적 배경부터 공부해보는 거다.

한 예로 여성들이 미백화장품을 바르게 된 것은 유럽의 화장품 회사들이 화장품을 팔기 위해 마련한 고도한 광고 전략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사회문화적 맥락을 모르고 단지 매체가 생산하는 외모에 대한 고정된 편견을 ‘여성의 아름다움’이라고 규정해선 안 된다. 각종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매체가 생산하는 외모 고정관념을 접하기 전, 아름다움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나는 그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자신만의 줏대를 세워보자.

책 속에 친구가 있다 외모와 관련한 책을 찾아 읽고 생각의 폭을 넓혀보자.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 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나빠진 주인공이 그것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다. 만화 <삼봉이발소>는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발사가 외모 때문에 고통받는 여학생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품은 긍정적인 면을 찾아준다는 이야기로 중고생 수준에 맞춤한 책이다. 독서전문가 임성미씨는 <지선아 사랑해>와 같은 책도 추천한다. “얼굴에 화상을 입게 된 주인공이 그걸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을 보면서 주어진 것 안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될 거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고, 갈 길을 가겠다는 신념, 즉 가치관 형성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로 토론하자 영화 속 주인공들의 심리나 상황을 놓고 토론해보자. 매일 비디오를 틀어놓고 미의 왕관을 쓴 여성들의 포즈를 따라 연습하는 올리브의 이야기 <리틀 미스 선샤인>, 우리가 무지개 너머 그 무언가를 좇아 열심히 달리지만 진짜 보물은 우리 자신 안에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쿵푸팬더> 등을 추천할 만하다. 이밖에도 남자판 <미녀는 괴로워>인 <핸섬슈트>는 한평생 못생긴 외모 때문에 힘들어하던 주인공이 어느 날 입으면 핸섬해지는 슈트를 입게 된다는 이야기로 진정한 아름다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헤어스프레이>,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슈렉> 등도 외모에 관한 생각의 전환을 돕는 영화들이다.

함께 걸어라 청소년기, 앉아서 공부만 하느라 무거워진 몸을 미워만 하지 말자. 덜 먹어서 될 일은 아니다. 우선 일어나 걷자. 전문가들은 청소년에게 필요한 기본 운동으로 ‘걷기’를 추천한다. 걷기는 잡념도 덜어주고, 몸도 건강하게 가꿔주는 운동 가운데 하나다. 걷는 데도 방법이 있다. 한국체육연구원 성봉주 연구원은 “어슬렁어슬렁 걷는 게 아니라 빨리 걷는 게 좋다. 빨리 걷기는 근육 사용량과 에너지 소모량이 높아 효과가 매우 크다”고 했다. 걷기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는 게 좋다. 기왕이면 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끼리 동호회를 조직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제대로 걷는 운동 습관을 만들어보자.

김예은(김포외고1) 이현구(대구경신고1) <아하!한겨레> 학생수습기자 2기

도움말: 성봉주 한국체육연구원 연구원, 임성미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저자·독서전문가, 주순희 한국영상응용연구소(www.healingcinema.co.kr)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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