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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중앙대 수강신청 부실관리…학생 무더기 피해

등록 2010-02-18 08:46

상당수 학생 희망과목 신청기회 상실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형 구조조정에 나선 중앙대가 수강신청 시스템의 잇따른 오류와 부실 운영으로 상당수 학생이 희망과목을 신청할 기회를 상실해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중앙대 본부와 학생 등에 따르면 홀수 학번 수강신청일인 지난 10일 시스템 오류로 교양 전과목과 일부 학과 전공과목의 수강신청이 30여 분간 중단된 탓에 수강신청 기회를 놓친 학생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한 복학생은 "사회학과로 전과했는데 전공기초 전공 포함 한 개밖에 신청하지 못했다. 졸업을 하지 말라는 건지 답답하다. 다시 한해 휴학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본부는 17일 오전 10시15분부터 추가 수강신청을 받기로 했지만, 미숙한 시스템 운영 때문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추가 수강신청을 오전 10시15분부터 받는다고 공지해놓고 실제로는 오전 10시부터 수강신청을 받아 형평성 시비가 불거진 것.

이에 본부는 오전 10시 이후 수강신청 내역을 모두 삭제하고 오전 11시부터 다시 신청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일 처리 과정에서 지난 10일 수강신청했던 일부 내용이 삭제돼 이번 학기 등록이 아예 취소될 처지에 놓인 학생이 생겼다.

생활과학대 08학번 A씨는 "신청이 끝난 줄 알고 안심하고 있다가 나중에 확인해 보니 수강신청이 한 과목도 안 돼 있었다. 전공은 교수님께 말씀드려 어떻게 한다고 해도 교양은 어떻게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고 학교 측을 원망했다.

학생들은 총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담당 부서인 전산운영팀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특별한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김석규 학사운영팀장은 "당장 교과목 수강인원을 늘려 피해 학생을 구제하기에는 강의실 확보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 인기 교과목 수와 강의시간 등을 충분히 확보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국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학과를 통ㆍ폐합하고 책임부총장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식 구조조정안을 추진해 대학사회의 주목을 받았으나 상당수 교수가 "기업식 구조는 행정 효율성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학문의 자율성은 훼손한다"며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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