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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기말고사 앞둔 대학가 커닝아 물렀거라

등록 2005-06-08 19:39수정 2005-06-08 19:39

100개교 ‘추방본부’ 발족
교내캠페인 달아올라
무감독시험 보는 곳도

‘부끄러운 에이(A)학점보다 당당한 비(B)학점을!’

기말고사를 코앞에 둔 대학가에 시험 부정행위(커닝)를 없애자는 운동이 불붙고 있다. 전국 10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전국대학생컨닝추방운동본부가 지난달 25일 출범한 것을 계기로 각 대학 캠퍼스에 지성인의 양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13일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되는 한양대에서는 7일에 이어 8일에도 오전 9시부터 지하철 한양대역 앞에서 커닝추방 캠페인이 벌어졌다. 학생 10여명은 ‘나의 경쟁력은 정직’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커닝추방 홍보물을 나눠줬다. 숭실대 학생들은 7일 오후 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노(No) 커닝! 쿨한 당신이 진짜 A+입니다’란 문구를 붙인 막대사탕 1000여개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숭실대는 이번주 안에 ‘정직이 경쟁력입니다’ 등이 적힌 펼침막을 교문 등에 내걸 예정이다.

고려대 학생들은 화장실 안에 포스터를 붙여 커닝에 대한 학생들의 경험담을 묻는가 하면, 강의실 문 앞에는 커닝을 몰아내자는 내용의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성균관대도 포스터 400여장을 제작해 교내 곳곳에 붙이고 있다.

커닝 추방운동에 참여한 한양대 3학년생 곽제하(23)씨는 “커닝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 없이 남들도 다 하니까 괜찮다는 식의 양심 불감증이 대학생들 사이에 퍼져 있다”며 “양심을 속이는 부정행위가 이제는 캠퍼스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사범대는 이번 1학기 기말고사부터 아예 ‘무감독 시험’을 시행해 시험감독을 전적으로 학생들의 양심에 맡기기로 했다. 사범대는 우선 수학교육·한문교육·컴퓨터교육·교육학과 등 4개 학과에서 전공과목 하나씩을 선정해 무감독 시험을 보기로 했다. 강옥기 사범대 학장은 “미래의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인 만큼 학생들에게 정직과 성실을 실천해 훌륭한 사도정신을 기르게 하자는 취지에서 감독 없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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