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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약대신설 최종 선정…대학 희비 교차

등록 2010-02-26 15:07

2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약대 신설 대학 선정결과를 발표하자 1차 심사를 통과한 대학 간 희비가 엇갈렸다.

교과부는 이날 1차 심사를 통과한 19개 대학을 현장 실사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15개 대학을 선정했다.

선정대학들은 의약분야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동국대 오영교 총장은 "학교구성원 및 외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 덕분에 숙원사업인 약학대학을 신설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약학대 유치로 탄력을 받게 될 경기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가 메디클러스터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계수준의 교육환경과 연구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부천 가톨릭대 김기찬 기획처장도 "겸손하게 학과를 설립, 운영해 대학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라며 "대학을 넘어 '우리 사회의, 부천지역의 약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의 경상대 하우송 총장은 "기존 의과대학과 함께 약학대학을 유치하면서 보건의료 인력양성 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라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약학대학을 육성해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와 바이오산업을 국제화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경남 김해의 인제대 이경호 총장 역시 "의료 보건 특성화 대학으로 입지를 굳히고 경남과 부산권역을 함께 아우르는 동남권 의료발전의 선도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의생명과학과 제약, 바이오 연구분야에서 탁월한 인프라를 갖춘 준비된 대학인 만큼 이런 강점을 살려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펼치겠다"라고 피력했다.


전남 순천대 박철우 기획처장도 "약학대학의 연구기반이 튼튼한 만큼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대학 중에서 일부 대학은 약대 정원이 20∼25명으로 예상보다 적게 배정된데 '나눠먹기식 배정'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무지원팀 심형근 부장은 "정원이 50명 정도 되면 정상적인 약학대학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지원했는데, 정원을 20∼25명씩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나누게 돼 당혹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적은 인원으로 어떻게 약학대학을 운영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하고,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하기에 학교입장을 지금 밝히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경기 포천의 차의과대학 홍을표 대외협력관은 "30명 정도 배정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20명만 배정됐다"라며 "정원이 적더라도 약학대학 설립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데 투자한 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정부가 추가로 정원을 배정해주길 바란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최종심사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실망감은 컸다.

전남 순천향대 관계자는 "의약.바이오 분야 인재양성 클러스터를 만들고자 약대를 설립하겠다는 것인데, 서울에 있는 대학들이 지방으로 내려와 사업을 추진하는 형국"이라며 "지방 소재 대학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의료인프라가 충실하고 발전 가능성 있는 대학을 배제한 지금의 결과를 볼 때 교육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전남 동신대 정기언 총장도 "거점 국립대학 중심의 연합체제 추진 등 정부의 국립대학 구조조정 방침에도 전남지역에 국립대만 2곳 선정해 학과 중복을 가져온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한의대 보유와 신축 건물, 다양한 투자계획 등을 갖춘 만큼 지속적으로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해 이른 시일에 정원을 배정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송형일 우영식 김준호 기자 wyshik@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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