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과학고 신입생 ‘1박2일 캠프’로 뽑는다

등록 2010-03-02 21:45

과학고 입학전형 절차
과학고 입학전형 절차
올 입시부터 경시대회 반영·필기고사 등 금지
69% 창의성 전형 선발…“사교육 키울것” 지적
앞으로 과학고에 진학하려면 입학사정관이 실시하는 면접을 통과하거나, 해당 과학고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참가해 각종 과제물을 해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치르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이 뽑는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과학캠프를 열어 과제물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과학창의성 전형’의 두 갈래로 과학고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2일 밝혔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입학사정관이 중학교 교장의 추천을 받은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방문과 면담 등을 통해 면접 대상자를 확정한 뒤 학습계획, 봉사·체험·독서 활동 등에 대해 면접을 실시해, 면접 점수와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과학창의성 전형은 중학교 교장 추천으로 과학캠프 참가자를 선발한 다음 1박2일 이상의 캠프 기간에 창의성과 문제 발견·해결, 과제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해 그 성적과 내신성적을 합쳐 합격자를 뽑는다. 면접 및 캠프 성적과 내신성적 반영 비율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매년 7~10월, 과학창의성 전형은 10~12월로 시차를 두고 진행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두 전형에 모두 응시할 수 있다.

교과부는 올해 전국 과학고에서 모집인원의 평균 31.3%를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나머지는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뽑고, 내년에 치르는 2012학년도 입시부터는 정원의 50% 이상을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19개 과학고의 올해 총 모집인원은 1520명이다.

교과부는 또 자율형사립고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 전형 모집정원의 20%는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사교육 주범’으로 지목됐던 경시대회 성적과 자격증 등은 전형에 반영할 수 없고, 교과지식을 묻는 필기고사나 적성검사, 구술면접 등도 금지된다.

교과부는 이날 과학창의성 전형의 구체적인 평가 항목도 제시했다. 이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과학캠프에 참여해 용어사전 구성, 과학퀴즈, 발명 아이디어 찾기, 게임·퍼즐 만들기, 자연현상에 대한 가설 설정, 수필 또는 자서전 쓰기, 연구논문 요약하기 등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과제의 난이도는 중학교 수준을 넘지 않도록 했다. 교과부는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등을 반영하지 않도록 해 사교육 유발 효과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장 추천을 받으려면 수학과 과학 내신성적이 좋아야 하고, 입학사정관 면접을 통과하기 위한 체험·독서활동 등 ‘스펙’에 대한 수요가 여전해 사교육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오히려 교과부가 제시한 과학캠프 평가 내용이 공교육을 통해서는 제대로 준비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