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교육청의 지역 간 학력 격차 줄이기 노력에도 동고서저(東高西低) 현장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0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초등학교 6학년 가운데 보통이상 수준은 국어 84.4%, 수학 91.8%, 영어 88%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위권에 기록됐다.
그러나 해운대(국어 85.3%, 수학 92.1%, 영어 89.4%)와 동래교육청(86.1%, 93.5%, 89.6%) 등 동부산권은 평균을 넘었지만, 서부(83.7%, 90.8%, 97.4%)와 북부교육청(82.5%, 90.2%, 85.4%)은 평균 이하의 성취도를 나타냈다.
이런 현장은 중학교 3학년과 고교 1학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동고서저'라는 부산의 지역별 교육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부산교육청은 이런 지역 간 교육격차를 없애려고 지난해 부산 사하구에 제2과학고와 함께 북구, 사상구에 자율형 공립고 2곳을 각각 신설하기로 확정했다.
또 우수 학생의 서부산권 유치를 위해 우수 교사 우선배치는 물론 지역 협력형 방과 후 학교와 영어전용 체험교실, 청소년 교육문화회관 건립, 부산양해레포츠수련원 건립 등 다양한 학생 복지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성곤 장학사는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학력격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창수 기자 pcs@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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