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도 45.3% 불과…고용정보원 보고서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 석박사 학위 소지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비정규직 석박사 학위 소지자의 근로조건이 정규직보다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2일 발간한 '석박사 고급인력의 취업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석박사 학위자 중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75만원인 데 비해 비정규직은 175만원으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의 48.6%에 불과했다.
근속연수도 정규직은 8.9년인 데 비해 비정규직은 4년으로 정규직의 45.3%에 그쳐 석박사 인력의 비정규직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같은 비정규직은 학위별로 급여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박사의 월평균 소득(182만원)은 비정규직 석사의 월평균 소득(173만원)에 비해 9만원 정도 많았다.
또 석박사 학위자가 많이 종사하는 직업을 보면 2008년 현재 전체 426개 세부 직업 중 대학교수가 8.5%(6만9천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고등학교 교사 6.8%(5만5천명), 성직자 6%(4만9천명) 순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중등학교 교사가 대학원을 많이 진학해 졸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고급인적자원의 활용은 인력 양성이 목적이 아니라 이들이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인력을 단순히 양성하는 전략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인력의 활용 방안을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보고서는 "고급인적자원의 활용은 인력 양성이 목적이 아니라 이들이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인력을 단순히 양성하는 전략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인력의 활용 방안을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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