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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악! 소리나는 ‘악몽의 엘리베이터’

등록 2010-03-19 14:12수정 2010-03-19 14:17

〈악몽의 엘리베이터〉
〈악몽의 엘리베이터〉
[공연] 악몽 같은 네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면?




기노시타 한타의 처녀작 <악몽의 엘리베이터>가 대학로 까망소극장에서 ‘연극’으로 재탄생 했다. <악몽의 엘리베이터>는 일본에서 29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 셀러로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았다. 자국 내에서는 서적뿐만이 아니라, 영화로 까지 제작되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단 원작인 책을 읽어보면, 그의 소설이 ‘소설적’이라기 보다 ‘극적’ 요소가 가미되어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스토리의 전개는 호흡이 짧고 긴박하다. 이 점은 기노시타 한타가 배우와 극작가 출신이라는 배경을 알게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소설 <악몽의 엘리베이터가>새롭게 연극으로 대학로에 찾아왔다.

기노시타 한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재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았다. 그것이 바로 ‘엘리베이터’. 우리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장 폐쇄적이고 원초적인 공간이다. 누구든 한번쯤 엘리베이터를 올라타면서 이런 상상쯤은 해보았을 것 이다. ‘혹시, 이 엘리베이터… 멈추진 않을까?’

그의 소설은 이렇듯,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상상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소설 속 엘리베이터는 우리가 한번 쯤 했던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 ‘뚝’ 하고 멈춰버린다. 그리고 그 공간에 갇힌 네 사람. 그들은 사방이 막힌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원초적인 공포를 경험한다. ‘산소 농도마저 옅어지는 것 같은’ 공포를 말이다. 그들은 그 속에서 두려움을 떨치고자, 자기 안에 감춰둔 ‘비밀’을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 비밀은 ‘악몽’과 같이 자신만이 겪은, 타인에게 그 두려움을 온전히 전할 수는 없는 사연들이다. 네사람의 비밀이 곧 악몽이되고 악몽은 또 다른 악몽을 낳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악몽의 엘리베이터〉
〈악몽의 엘리베이터〉

연극<악몽의 엘리베이터>는 소설 속 ‘극적’인 요소를 충분히 잘 반영했다.

짧은 호흡과 거침없는 전개가 배우들의 숨결을 통해 생생히 들려진다. 실제 연극이 이루어지는 까망소극장도 ‘엘리베이터’ 공간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객석과 객석 그리고 객석과 무대 공간이 매우 좁다. 때문에, 관람객들이 배우들의 ‘악몽’을 그들의 표정으로 몸소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같은 작품이지만 연극과 소설은 미묘하게 다르기에 책과 연극을 함께 볼 것을 권한다. 책은 책대로, 연극은 연극대로, 그들의 악몽은 책과 연극으로 또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 우리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연극: 악몽의 엘리에베이터 3월 6일 ~ 오픈런

평일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 일&공휴일 3시/6시, 월 쉼

장소: 까망소극장

김해인 기자 hisap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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