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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나만의 ‘오답노트’…자신감도 실력도 ‘쑥쑥’

등록 2010-04-18 15:48수정 2010-04-18 15:57

서술형 시험에 왕도는 없다. 기본적으로 학습목표를 적어둔 서술형 노트부터 준비해 쓰기 훈련을 해두는 게 필수다.
서술형 시험에 왕도는 없다. 기본적으로 학습목표를 적어둔 서술형 노트부터 준비해 쓰기 훈련을 해두는 게 필수다.
틀린 것은 다시금 써보고
문제 스스로 내보면 도움
열쇳말·접속사 신경쓰며
원고지에 직접 적어봐야
서술형 시험 대비 훈련

과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서술형을 잘 풀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두 가지 능력이 필수다. 일단, 문제와 지문 등을 제대로 독해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핵심이 무엇인지를 짚어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 답을 쓰려면 문장을 제대로 완성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기르려면 몇 가지 훈련이 필요하다. 현장 교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술형 시험 대비에 필요한 훈련들을 정리해봤다.

학습목표부터 봐라 백은중 정준희 국어교사는 “서술형 문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걸 내는 게 아니라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문장으로 써보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문제와 답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막연히 수업에 집중해서 될 건 아니다. 수업에 집중하되 그 단원의 학습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아두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시간에 ‘읽고 쓰는 즐거움’을 배운다면 예습 차원에서 교과서에 적힌 “읽기의 개념, 특성, 원리를 안다” 등의 학습목표를 미리 숙지하고, 복습 차원에서 자신이 이 학습목표를 이뤘는지를 체크해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이종문 장학사는 “보통 특정 학생이 그 학생의 학년 단계에서 이수해야 할 성취기준이 있는데 그걸 중심으로 문제를 낼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성취기준이란 그 단원의 학습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술형 노트를 만들어라 객관식형 정기고사에서 노트가 중요한 요소로 손꼽혔던 것처럼 서술형에서도 노트는 중요한 학습도구다. 서술형 노트는 단순히 틀린 것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그쳐선 안 된다. 틀린 것을 정리해 다시 써보는 것은 기본이고, 스스로 문제를 내보는 것으로 폭넓게 활용해야 한다. 용마중 류정하 과학교사는 “고등학생 자녀가 서술형 노트를 몇 년째 쓰는데 틀린 걸 다시 적어보기도 하지만 수업 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내보는 것도 한다”며 “무엇보다 스스로 정리해보는 노트로 충분히 활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열쇳말 위주로 공부하라 서술형 시험을 처음 치러보는 학생들은 단어 위주로 답안을 작성하던 습관 때문에 문장 하나를 완성하는 것조차 버겁다. 이런 학생들은 열쇳말을 놓고 그걸 중심으로 문장을 쓰는 훈련부터 해보는 게 좋다. 특히 사회나 국어과의 경우는 단원에서 배운 것 가운데 핵심이 되는 열쇳말을 적어두고, 이 단어들이 들어가게 완성형의 짧은 문장부터 써보면 논리력이 향상된다. 동영여중 김현겸 사회교사는 “예를 들어 칠판에 선사시대, 구석기, 철기 등으로 열쇳말만 적어놓고 이 단어들이 들어가도록 문장을 완성해보라는 방식의 수업을 하는데 특히 서술형에 익숙지 않은 1학년의 경우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원고지 쓰기를 연습하라 학교나 교사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서술형에선 글자 수나 문장 수를 제한한다. 이 경우, 답안지로는 원고지가 주어지는데 채점자 입장에선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 등에 맞춰 썼는지도 꽤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게 된다. 교사들은 서술형 준비를 위해 평소 원고지 쓰는 법을 익혀둘 것을 권한다. 이때는 비문을 쓰지 않았는지, 맞춤법과 원고지 쓰기 형식에 맞게 썼는지 등을 확인하고, 되도록 글씨는 정자로 쓰도록 하는 게 좋다.

접속사로 훈련하라 서술형 답안에선 기본적으로 완성형의 문장을 적어야 한다. 단답형 주관식 문제에서 “글쓴이가 비판하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을 경우, 학생들은 단순히 ‘휴대폰 문화’ 또는 ‘휴대폰 문화를 비판함’이라고 적었지만, 확대 시행하는 서술형 체제에선 “글쓴이는 휴대폰 문화를 비판합니다”라고 적거나 여기에 이유까지 더해 적어야 만점을 받는다. 교사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요구하는 문장 수나 글자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문장을 써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럴 땐 접속사를 이용해 문장 쓰기 훈련을 해두면 좋다. 교사들은 ‘왜냐하면, 그래서, 그리고’ 등 접속사를 이용해 문장을 논리적으로 이어 써보는 훈련을 하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육하원칙이 드러나는 신문의 스트레이트 기사를 일상적으로 읽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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