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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교수업 위주 내신관리…방과후 활동도 도움

등록 2010-05-16 16:02

고등학교 진학수기
고등학교 진학수기




울산외고 중국어과 1년 박효진양

저는 울산외고에 재학하고 있는 중국어과 1학년생 박효진입니다. 울산외고에 입학한 지도 벌써 2개월이 넘었지만 처음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처음 외고에 가게 된 동기는 중학교 때 일본어를 공부하면서였습니다. 일본어를 하다 보니 외국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외고가 제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우수한 아이들과 함께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외고 진학을 결정하게 한 요인이었습니다.

일단 외고에 진학하기로 결심하고 나자 준비할 것이 꽤 많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에야 외고 진학을 결심했기 때문에 일찍 준비해 온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 것이 아닌가 하고 많이 초조했지요. 다행히 1, 2학년 때의 내신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외고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내신 관리를 위해서 특별히 학원을 다니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을 필요는 느끼지 못했고 학교 수업 위주로 스스로가 충분히 공부했다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문제집을 여러 권 풀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주요 과목에서 대략 전교 등수 3% 이내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노력했습니다.

울산외고 중국어과 1년 박효진양
울산외고 중국어과 1년 박효진양
또 울산외고는 최초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학교였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준비에도 꽤 신경을 써야만 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준비는 생소하고 힘들었지만 3년 동안의 중학교 생활을 찬찬히 뒤돌아보고 정리하는 뜻 깊은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할 때는 뭘 써야 할지 난처했습니다. 그런데 별생각 없이 했던 활동 하나하나가 내가 중학교 시절을 알차게 보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자료가 되었지요. 제 경우에는 문예부원으로 2년간 활동한 것과 방과후 수업으로 동양화를 배웠던 것, 한자나 영어·일본어 등 언어 관련 자격증이 있다는 것을 부각시켰고 그 외에도 각종 체험학습 경험, 글짓기 대회 수상, 학급 부반장을 맡았던 것 등을 적었습니다. 봉사활동 실적도 입학사정관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저는 꾸준히 한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니세프, 한우리 후원회(북한 노동자 돕기 단체)에 꾸준히 기부해 온 것을 봉사실적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때 남들이 학원 다닐 때 저는 도서관에 자주 다니며 많은 책을 읽은 게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학서류를 작성할 때는 며칠 동안 많은 정성을 들여 작성했고 되도록이면 칸을 비우지 않고 꼼꼼하게 작성하도록 애썼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내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기분으로 솔직하게 하나하나 쓸 거리를 찾아나갔던 것이 입학사정관제를 훌륭히 준비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

일본어 자격증이 있어 일본어과에 진학했다면 더 유리했겠지만, 외국어를 하나 더 배우고 싶어서 중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지금 제 목표는 외고를 졸업할 때까지 4개 국어를 공부하는 것이며 어학실력을 바탕으로 법 공부를 하여 국제변호사가 되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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