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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경기교육감] 김상곤 “혁신학교 200개로” 정진곤 “저소득층 무상교육”

등록 2010-05-25 22:38

경기교육감 후보별 당선 뒤 꼭 시행할 3대 공약표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택 6·2 ] 교육감 후보 정책 점검
6·2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4명의 후보가 나선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진보 성향의 김상곤 후보가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25일 <인천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이 경기도민 1000명을 상대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상곤 후보 25%, 정진곤 후보 9.1%, 강원춘 후보 5.7%, 한만용 후보가 4.5%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후보자 별로 교육감 당선 뒤 반드시 시행할 3대 핵심 공약을 비교해 살펴본다.

[강원춘·한만용 후보] 강 “학교간 이동수업”…정 “역사·체육 강화”

경기교육감 선거에 나선 3명의 보수후보 중 강원춘 후보와 한만용 후보는 지난해 김상곤 후보와의 대결에서 진 뒤 이번에 두번째 도전에 나섰다. 김상곤 후보와 1년 만의 재대결이지만 우선 보수후보 사이의 치열한 경쟁을 뛰어넘어야 한다.

특히 3명의 보수후보 중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정진곤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강 후보는 교사와 분당 태원고 교장에 이어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내면서 쌓은 교육현장 경험을 강조한다. 공약도 현장이 살아나는 행복한 학교가 최우선이다. 특화된 방과후 교육과 외국어고 등 비슷한 유형의 학교들을 묶어 대학 교정처럼 자유롭게 학교간 이동수업이 가능한 ‘연합학교 만들기’를 공약했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무상급식을 선동주의적 무상급식이라고 규정한 강 후보는 대신 급식의 질을 보장할 ‘경기도 책임급식 전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방송 등 경기교육방송국을 열고 교육방송 교재 선별적 무료공급 등 공교육비 경감도 약속했다. 특히 6살 이하 무상교육과 장애학생 복지를 위해 미취학 장애유아문화센터 건립 등 심층화된 장애학생 교육 시스템 확보를 공약했다.


전직 교사 출신인 한만용 후보는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3대 공약을 우선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방안으로는 △교사들의 학습지도 전념 여건 조성 △보조교사제 도입과 교육청 기구 축소 및 예산절감 △사교육비 부담대책 학부모위원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

한 후보는 교육은 정치가 아니므로 이념 논의를 종식시키고 학습지도에만 전면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국가 정체성과 학생들의 심신 단련을 위해 역사·체육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원/홍용덕 기자


[김상곤 후보] 일제고사 표집방식 전환…2014년 초·중학교 무상급식

김상곤 후보는 지난해 4월 ‘반엠비 특권교육의 철폐’를 내걸고 경기도 교육감으로 당선된 뒤 1년여 만에 다시 선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우선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방점’을 찍었다. 현재와 같은 외우기 공부법과 줄세우기식 평가는 고비용·저효율 방식이라는 것이다. 전수식 일제고사를 표본집단(표집)으로 바꾸고 학교별, 교사별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해 붕괴된 공교육 현장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한다. 40억원을 들여 토론식 모둠 수업과 블록 수업, 프로젝트형 및 체험학습의 수업 방식과 서술형 과정 평가를 도입하는 등 ‘저비용·고효율 방식’으로 학교를 바꿔내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현재 33개인 혁신학교 수를 2014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도심과 농어촌, 산간벽지 등에 2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공교육의 미래’로 꼽는 혁신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김 후보는 이에 대한 정의로 △배움이 즐거운 학교, 제대로 가르치는 학교 △일대일 맞춤교육이 이뤄지는 학교 △사교육비 걱정 없이 진학과 진로를 지도해주는 학교 △학부모가 교육 공동 주체가 되어 만들어 가는 학교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또 공교육 회복을 위한 ‘모델 학교’로서 거점학교를 만들어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적 의제로 떠오른 학교 무상급식과 관련해 김 후보는 이른바 ‘원조’에 해당한다. 그는 초·중학교 무상급식은 “국가의 시혜가 아니라 보편적 복지권”이라고 잘라 말했다. 의무교육 기간의 초·중학생이 차별 속에 눈치 보지 않고 밥 먹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보편적 교육복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임기 내내 한나라당 쪽 지방의원들의 무상급식 예산 삭감이라는 ‘역풍’을 맞아야 했다. 이 회오리 속에서도 도서벽지(섬·외딴곳) 학생 16만여명의 무상급식을 실현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까지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에 이어 2014년까지는 중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정진곤 후보] IPTV·온라인 등 적극적 활용…학교 자율성 강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진곤 후보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후보와는 정반대 쪽에 서 있다. 김 후보가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의 고른 지지를 받는다면 정 후보는 지난 14일 보수적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경기바른교육국민연합’에서 ‘반전교조 경기도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정되는 등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김 후보를 맹추격하는 정 후보의 차별성은 공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정 후보는 당선 뒤 시행할 3대 공약의 첫번째로 김 후보의 무상급식에 맞서 ‘저소득층 무상교육 확대’를 제시했다. 매년 1조원의 특별예산을 확보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상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주로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교육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했다고 한다. 유아학비도 지원해 취학 전 아동의 교육비 보장도 공약했다.

사교육비 근절책으로 정 후보는 3단계 안을 제시한다. 1단계로 아이피티브이(IPTV) 등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교육시스템’과 영어 온라인프로그램을 개발해 무상교육을 가능케 하고 ‘참여하는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예술 전문가가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한다. 2단계는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강화해 다양한 형태의 학교를 만들고, 3단계는 시험 없이도 고교 내신과 활동 결과만을 토대로 대학 진학이 가능한 대학입시모형을 정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특히 학교운영의 자율화를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춰 다양한 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기초학력보장 조례’도 만들어 현재 꼴찌권인 경기도 교육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선거 초반, 정 후보는 언론사들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6∼7%의 낮은 지지도를 보였고 보수 후보 단일화도 결렬돼 타격이 컸다. 하지만 선거 후반 들어 10%대로 육박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바싹 조인 상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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