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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뚝' 떨어진 성적은 공부법 '교체 신호'

등록 2010-05-30 15:19수정 2010-05-30 15:31

이지은의 통통!학습법
이지은의 통통!학습법
취약부분 파악새 해 학습전략 짜야
학원 의존보단 문제 생각하며 공부




☞ 중2 재성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하위권’에 속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공부를 썩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못해도 중간 정도는 했었는데, 성적이 뚝 떨어지고 나니 힘이 쭉 빠졌다. 숙제 많은 학원이 싫어서 영어 과외 말고는 지금까지 혼자 공부해 왔었다.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혼자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주부터 각 학교의 중간고사의 성적이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술렁이고 있다. 특히 뚝 떨어진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다니던 학원을 끊어야 할지, 자신의 공부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등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새 학년 첫 시험의 결과는 앞으로 공부를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전략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1. 취약과목은 없다. 취약단원이 있을 뿐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점수’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점수가 안 나오는 과목은 통째로 공부를 못하는 과목이라 단정지어버린다. 그러나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 그 과목을 통째로 공부하려 해선 안 된다. 그 과목 중 어떤 단원, 특히 어떤 그림이 있는 문제가 어려웠는지 등으로 세분화해 공부해야 한다.

평소 잘 하던 과목의 점수가 유독 이번 시험에서 안 나왔다고 그 과목에 대한 ‘실력’이 떨어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이번에 보았던 시험범위의 단원이 내가 어려워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과학이라면 생물과 화학에 해당하는 문제들은 잘 풀었는데, 물리 문제들은 많이 틀렸을 수 있다. 시험지를 살피며 단원별 분석을 해보자. 취약 단원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학습전략을 세울 수 있고 취약과목을 ‘만드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중간고사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학습법을 돌아보는 게 필요하다. 사진은 학생들이 교사와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중간고사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학습법을 돌아보는 게 필요하다. 사진은 학생들이 교사와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2. 학습 전략의 열쇠, ‘시험공부하면서 무엇이 힘들었나’

학생들은 시험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 프린트물을 읽고 노트에 정리해 본 다음 문제를 푼다’는 식의 순서를 마음 속에 정해 놓는 것이다. 자신이 정해 놓은 방법으로 시험공부를 했을 때 시간이 부족했던 과목이나 점수가 나오지 않는 과목이 있다면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떠올려보자.

필자가 만난 학생들은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풀 생각도 못 했다”며 “그냥 프린트만 보고 시험 봤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풀고 싶으나 너무 많다. 다 풀기는 시간이 없다’라는 불안이 시험공부에 스트레스를 더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시험범위의 문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단원별로 5문제만 선택해 풀어봐도 충분하다. 이처럼 각자의 시험공부 모습을 되새겨보며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떠올려보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공부전략 업그레이드의 힌트가 된다.

3. ‘진도 나갔다’는 안도감을 공부한 것으로 착각하지 말자

학원의존도가 높은 학생들은 ‘이번 토요일에 학원에서 정리해 줄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 과목을 시험공부 계획에서 빼기도 한다. 시험범위를 한 번 훑어보며 진도를 나간다는 것은 공부를 하는 것과 무관하다. ‘한 번 봤다’는 안도감을 공부한 것으로 착각한다면 당연 그 과목은 점수가 나올 수 없다. 시험범위를 모두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낮게 나온 과목이 있다면, 공부를 하지 않고 진도만 나간 경우다. 이 경우 학생들은 ‘해도 그 성적, 안 해도 그 성적’이라는 핑계로 다음부터는 그 과목을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시험공부를 통째로 학원 수업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혼자 시험공부할 때에도 ‘진도=공부’라는 착각을 조심해야 한다.

시험공부를 할 때에는 항상 ‘시험에 무엇이 나올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끝까지 한 번 읽어야지’ 대신 ‘이 필기 내용이 어떻게 문제로 나올까’를 생각하자.

시험이 끝난 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난 시험을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나 성적이 나오고 난 후에는 반드시 ‘왜 이 성적이 나왔을까’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과목별로 그 과목을 공부했을 때 나의 느낌이 어땠는지 떠올려보자. 점수가 유독 많이 떨어진 과목의 경우엔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단원과 문제 유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지난 시험은 새로운 공부전략을 알려주는 선생님임을 기억하자.

이지은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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