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수기
고등학교 진학수기 /
공주 한일고 1학년 이인환군
고입 준비 시절,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데 큰 갈등을 겪었다. 그때 공주에 있는 한일고가 입학전형에서 고등학교 가운데 최초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알고 바로 한일고 입학 설명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설명회를 통해 한일고가 사교육은 배제하고 공교육만을 채택하며 자기주도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을 알았다. 또 전교생이 두메산골 골짜기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 유대감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학습 환경도 학생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 점들은 내가 중학교 시절부터 항상 추구해오던 교육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한일고에 지원했다.
한일고의 입학전형은 서류평가, 학생과 학부모의 면담, 영재캠프, 논술 평가 순으로 진행됐다. 나는 캐나다에서 살다 와서 내신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고 내신 올리기에 집중했다. 왜냐하면 입학사정관제는 결과보다는 과정, 실력보다는 잠재력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성적이 점차 향상되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잠재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입학사정관제의 특성상 내 재능을 다방면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국·영·수 경시대회, 인증시험만이 아니라 예체능과 같은 비교과 과목도 준비했다. 하지만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했다. 자기소개서를 3~4일 정도의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정성껏 썼다. 이때 항목별로 나누고 중요한 항목은 형광펜을 사용하는 등 입학사정관들이 읽는 데 도움이 되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학생과 학부모 면담에서는 한일고에 대한 생각, 지원동기, 입학 후 생활 방향, 그리고 하나의 논쟁이 주어졌다. 내 주제는 ‘현대사회에 다수결 원칙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 방안인가?’였다. 나는 솔직히, 그리고 논리적으로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다. 입학 전형 가운데 핵심은 영재캠프다. 영재캠프는 크게 토론, 영재 판별 검사로 나뉜다. 영재 판별 검사는 말 그대로 한 주제에 대해 학생에게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의 정보를 짧은 시간에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영재성을 판별하는 내용이어서 별다른 준비는 하지 않았고 주로 책을 읽으며 준비했다. 논술의 주제는 한일고의 창학정신인 ‘사인여천’(事人如天)이 나왔다.
160명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해준다. 그리고 인사문화가 발달해 상대방에 예의를 갖춘 생활을 한다. 방과 후 자율학습을 통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알게 되고, 모르는 문제는 친구들과 토의를 하거나 질문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 서로서로가 우리의 선생님이 되는 셈이다. 또 수준별 토론 학습, 창의적 활동 등을 수업에 반영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생활은 대만족이다.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한일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부의 참맛을 느끼고 있다. 한일고에서의 생활이 내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큰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주 한일고 1학년 이인환군
학교생활은 대만족이다.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한일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부의 참맛을 느끼고 있다. 한일고에서의 생활이 내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큰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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