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외고 수능고득점 비결은…“공부 잘하던 중3 독점한 덕분”

등록 2010-06-13 20:50

한국교육개발원 분석
‘중학교 성적이 결정적’
외국어고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외고의 ‘학교 교육 효과’가 아니라 중학교 때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을 독점한 ‘선발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병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과 박소영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는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외국어 고등학교 학교 효과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외고생 143명과 일반고생 628명의 2008학년도 수능 성적 격차를 분석했다. 두 사람은 “분석 결과, 중학교 3학년 성적을 포함한 ‘학생 배경’ 변수를 통제했을 때 언어 영역 성적 차이는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차이가 절반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논문을 보면, 외고생과 일반고생의 수능 점수를 단순 비교했을 때 언어 영역은 1.68등급, 수리 1.81등급, 외국어 2.17등급의 차이가 났다. 이 결과에서 성별, 가구 수입, 어머니 학력, 사교육비 등 ‘학생 배경’ 변수에 따른 영향을 배제하자, 성적 격차는 언어 영역이 1.43등급으로 0.25등급(14.5%) 정도 줄었고, 수리 1.68등급(0.13등급, 7.0%), 외국어 1.87등급(0.3등급, 13.6%)으로 조금씩 줄었다.

여기에 중학교 3학년의 성적에 따른 영향을 추가로 배제할 경우, 언어 영역은 0.67등급으로 격차가 크게 줄어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영역은 1.03등급으로 단순 비교할 때의 1.81등급보다 격차가 42.7% 줄었으며, 외국어 영역은 1.07등급으로 격차가 50.5%나 줄었다.

민 연구원과 박 교수는 “일반 학부모들이 외고에 입학하면 일반고에 다닌 것보다 성적이 올라서 보다 쉽게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부풀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