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현재 고1학년생이 응시하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특수목적고 동일계 특별전형' 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16일 "서울대는 현재로서는 특수목적고 동일계특별전형 제도의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입장은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교육부의 권유에 따라 2008학년도 신입생 전형계획 개요를 월말까지 발표키로 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외국어, 수학, 과학 등 특정 분야 우수자의 선발은 외국어고나 과학고 출신뿐 아니라 일반계, 실업계 고교나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도 응시할 수있는 기존의 `특기자 전형'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에 학부 입학정원 3천225명 중 556명을 특기자 전형에 할당했으며 특히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예체능계 등은 약 30%, 어문계열은 약 20%,의대, 농업생명과학대, 사회대, 법대 등은 약 10%를 특기자 전형으로 뽑았다.
교육부는 이공계에 진학하려는 과학고 출신이나 어문계열에 진학하려는 외국어고 학생들들을 위해 `특수목적고 동일계 특별전형'을 2008학년도부터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각 대학에 통보해 둔 상태다.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은 특목고 학생들의 평균 학업성취도 수준이 일반계 고교에 비해 높기 때문에 교내 경쟁에서 좋은 내신 성적을 받는 데 불리한 입장이라는점을 감안, 이들의 동일 계열로의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외국어고 출신자의 경우 `동일계'의 범위를 어문계열뿐 아니라 상경계열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자칫 이 제도가 `비(非) 특목고 차별'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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