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의 통통!학습법
문제집 다 풀기는 벅차 소단원별 10개 정도만
학교 자습시간엔 예체능·암기과목 보면 좋아
학교 자습시간엔 예체능·암기과목 보면 좋아
☞ 중3 성민이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고입을 위해서라도 내신을 잘 봤어야 하는데 지난 중간고사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다. 중간고사 때보다 시험 보는 과목 수뿐 아니라 시험 범위도 넓어져, 아무리 계획을 세워 공부하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처음 생각은 교과서를 다 훑어보고 문제를 푸는 것이었는데 지금 상태로는 문제집은커녕 교과서를 한 번씩 보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다음주면 시험인데 정말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다.
6월 마지막 주에서 7월 첫 주 사이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험이 시작된다. 중간고사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는 학기 평균을 올릴 수 있는 기회. 기말고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요즘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문제 풀 때 학교 수업내용 반복을 목표로
시험공부에 문제풀이가 포함되기는 하지만 문제풀이를 다 하지 못했다고 해서 시험공부를 못한 것은 아니다. 문제집에 있는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기말고사는 학교에서의 수업 내용을 전제로 하는 시험이므로 문제풀이에 의존하는 것보다 학교에서 수업했던 자료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문제집의 모든 문제를 풀기에 시간이 부족할 때는 소단원별 10문제 정도를 골라서 풀어보자. 문제를 맞힌다는 생각보다 문제를 통해 수업 내용을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풀면서 수시로 교과서와 노트, 유인물 등을 뒤적여 보아야 한다. 문제풀이를 통해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이렇게 응용되는구나’ 하는 아이디어를 얻으면 충분하다.
문제집을 풀다 보면 요약정리나 해답을 봐도 이해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내 지식체계와 맞지 않는 순서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문제집의 설명을 보는 대신 학교 수업 자료를 찾아보아야 한다. 내가 공부했던 자료를 토대로 지식의 가지를 연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찾아보는 과정에서 반복학습의 효과가 나타난다.
둘째, 학교 자습시간 100% 활용
시험을 앞두고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을 자습시간으로 주신다. 학교에서 쓸 수 있는 자습시간은 집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집중이 잘되고 선생님께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황금 같은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에 지루한 과목들을 공부하면 좋다.
시험 일주일 전에 미술, 체육, 음악, 컴퓨터와 같은 과목을 한 번이라도 살펴본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으레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공부해왔기 때문이다. 학교 자습시간에는 이 과목들을 한 번씩 훑어보자. 어느 정도 분량이 되는지, 생각보다 외울 게 많지는 않은지 파악해 두어야 한다. 아무리 벼락치기가 가능한 과목이라 해도 시험 전날에는 다른 과목들도 총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시간이라도 미리 벌어 놓는 것이 유리하다. 한자, 기술/가정, 사회 등 암기를 해야 할 과목들도 학교에서 조금씩 공부해 두자. 같은 분량을 공부하더라도 집에서는 쉽게 지루해져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셋째, ‘한 번 본 것’을 ‘아는 것’으로 만드는 기간 시험이라는 것은 정확히 알아야 맞힐 수 있는 ‘게임’이다. 공부한 것이 많지 않더라도 맞은 문제의 수가 많으면 높은 점수가 나온다. 공부는 늘 비슷하게 하는데 성적이 들쭉날쭉한 이유도 헷갈리다 맞히거나 헷갈리다 틀리는 문제들 때문이다. 언제까지 ‘운’에 성적을 맡길 것인가.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는 공부 안 한 것을 찾으며 불안을 키운다는 점이다. 이제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헷갈리지 않도록 ‘다지는 공부’가 필요하다. 시험 이틀 전부터는 첫날 과목을 공부해 둬야 안정감 있는 시작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주일 전이라 해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5일 정도뿐이다. 그 5일은 ‘한 번 본 것’을 ‘아는 것’으로 만드는 기간이다. 또 시험 전날 무엇을 볼지 확실히 해두는 기간이기도 하다. 시험 시간표대로 하루에 두세 과목을 정해두고 공부계획을 세우면 좋다. 헷갈리는 것, 암기가 필요한 것 등을 체크해 지체 없이 꼭 필요한 공부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정해두자. 어떤 것은 그냥 넘어가도 되는지, 어떤 것은 한 번 더 보아야 하는지, 나에게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는 내가 가장 잘 안다. 시험을 앞두고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스스로 판단한 공부를 집중해서 해 보아야, ‘자기주도학습력’이 자라난다. 이번 기말고사는 나만의 공부를 경험하는 기회로 삼아보길 바란다. 이지은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저자
기말고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기간에 교과서와 노트, 학교에서 나눠 준 유인물 등을 중심으로 ‘한 번 본 것’을 ‘아는 것’으로 만드는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한겨레> 자료사진
시험 일주일 전에 미술, 체육, 음악, 컴퓨터와 같은 과목을 한 번이라도 살펴본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으레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공부해왔기 때문이다. 학교 자습시간에는 이 과목들을 한 번씩 훑어보자. 어느 정도 분량이 되는지, 생각보다 외울 게 많지는 않은지 파악해 두어야 한다. 아무리 벼락치기가 가능한 과목이라 해도 시험 전날에는 다른 과목들도 총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시간이라도 미리 벌어 놓는 것이 유리하다. 한자, 기술/가정, 사회 등 암기를 해야 할 과목들도 학교에서 조금씩 공부해 두자. 같은 분량을 공부하더라도 집에서는 쉽게 지루해져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셋째, ‘한 번 본 것’을 ‘아는 것’으로 만드는 기간 시험이라는 것은 정확히 알아야 맞힐 수 있는 ‘게임’이다. 공부한 것이 많지 않더라도 맞은 문제의 수가 많으면 높은 점수가 나온다. 공부는 늘 비슷하게 하는데 성적이 들쭉날쭉한 이유도 헷갈리다 맞히거나 헷갈리다 틀리는 문제들 때문이다. 언제까지 ‘운’에 성적을 맡길 것인가.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는 공부 안 한 것을 찾으며 불안을 키운다는 점이다. 이제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헷갈리지 않도록 ‘다지는 공부’가 필요하다. 시험 이틀 전부터는 첫날 과목을 공부해 둬야 안정감 있는 시작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주일 전이라 해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5일 정도뿐이다. 그 5일은 ‘한 번 본 것’을 ‘아는 것’으로 만드는 기간이다. 또 시험 전날 무엇을 볼지 확실히 해두는 기간이기도 하다. 시험 시간표대로 하루에 두세 과목을 정해두고 공부계획을 세우면 좋다. 헷갈리는 것, 암기가 필요한 것 등을 체크해 지체 없이 꼭 필요한 공부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정해두자. 어떤 것은 그냥 넘어가도 되는지, 어떤 것은 한 번 더 보아야 하는지, 나에게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는 내가 가장 잘 안다. 시험을 앞두고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스스로 판단한 공부를 집중해서 해 보아야, ‘자기주도학습력’이 자라난다. 이번 기말고사는 나만의 공부를 경험하는 기회로 삼아보길 바란다. 이지은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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