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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특성화수업·자연학습체험이 자랑거리

등록 2010-07-11 15:27

고등학교 진학수기
고등학교 진학수기
담양 한빛고 1학년 배한솔양
한빛고와 인연을 맺은 지 어느새 반년이 훌쩍 넘었다. 선배들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진정한 한빛인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고, 한빛고에 대한 사랑도 누구 못지않게 자랐다. 진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중학교 3학년 시기, 고등학교 선택에 있어 보통 이상으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어렸을 적부터 한빛고등학교에 대해 접해왔지만 ‘정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진 않았다. 하지만 한빛에 재학중인 언니를 통해 무조건적인 자유가 아닌, 스스로 통제하며 할 건 하는 ‘진정한 학교’라는 분위기에 이끌렸다. 또 선후배 사이에 돈독한 관계를 누릴 수 있고 기숙사 학교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한빛고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에 얼마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하기 때문에, 1차 전형은 굉장히 중요하고 제출할 것도 많았다. 1차 합격자들은 얼마 뒤 학교로 직접 와서 면접을 보게 된다. 이때 본 면접은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됐다. 나를 비롯한 남녀 총 75명(정원)이 최종 합격했다. 2차 합격자는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최종 등록이 되면 한빛고의 식구가 된다.

한빛인이 되면 일반 고등학교와는 조금 다른 교육과정을 밟게 된다. 기본적인 교과수업과 함께 특성화 교과수업을 받게 되는데, 1학년은 생활예술, 2학년은 생활기술, 3학년은 생활교양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 시간엔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예술, 기술, 교양적 측면을 공부할 수 있다. 분기에 한번씩은 명사초대석이라는 것을 하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즐길 수 있고 4·19 혁명 기념행사, 체육제,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예술제 등 각종 행사도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빛고의 최고 자랑은 ‘자연체험학습’이다. 아름다운 국토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기 때문이다.

담양 한빛고 1학년 배한솔양
담양 한빛고 1학년 배한솔양
한빛에서는 행사 때만 신나고 즐거운 게 아니다. 기숙사에서 지내기 때문에 하루종일 심심할 틈이 없다. 하지만 더불어 고민도 많이 생긴다. 자아정체성, 진로, 친구관계 등 많은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럴 땐 동기들뿐만 아니라 선배들과도 고민을 나누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 선생님들과도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한다. 부모님처럼 잘 보살펴주기 때문에 한빛인은 모두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흥미롭고 친근한 분위기의 학교수업, 동아리 활동, 각자만의 시간, 묵학 등을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는데, 그래서 한빛고에선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할 건 하고, 즐길 건 즐기는 계획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한빛고에서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고 있다. 지금 한빛고에서의 생활은 무척 행복하다.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고민들은 내 또래라면 누구나 하는 것들이지만, 그 고민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한빛에서의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았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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