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입전형 주요 일정
5일간 미등록 충원…정시 이월인원 줄듯
사정관전형 한달 앞당겨 8월부터 원서접수
사정관전형 한달 앞당겨 8월부터 원서접수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모집에도 미등록 충원기간이 생겨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시모집의 다른 전형보다 한달가량 일찍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전형기간을 늘려 갈수록 선발 인원이 늘고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좀더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한 조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기본사항을 보면, 2012학년도 입시부터 각 대학은 수시모집 등록이 끝난 뒤 미등록 충원기간(5일)을 둬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데 등록은 한 곳에만 할 수 있어 대부분의 대학에서 미충원이 발생한다. 여러 대학에 복수합격한 학생이 최종적으로 한 곳에 등록할 경우 나머지 학교에서는 결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1학년도까지는 수시모집에서 미달이 생겨도 별도의 미등록 충원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대학이 수험생을 개별접촉해 이를 충원해왔다. 이에 따라 상당수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돼, 수시모집에서 애초 계획대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거의 없었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도 한양대는 수시모집 인원의 38%, 중앙대는 35%, 성균관대는 22.7%를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뽑았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미등록 충원기간을 두게 되면 실제 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 입시의 중심이 정시에서 수시 쪽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교협은 서류전형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수시모집 시기보다 한달 앞선 8월1일부터 원서접수를 할 수 있도록 해 충실한 평가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2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의 대학별고사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양정호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논술·면접 등의 대학별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치르도록 대학들에 권장할 것”이라며 “대학들과 거의 합의를 이룬 내용이어서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대학이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를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길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장은 ‘3불’(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본고사 금지)을 두고서는 “사회구성원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2013학년도 이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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