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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조상들이 남긴 ‘숨은그림찾기’

등록 2005-06-19 15:02

전통 한복이나 옛 그림에는 두루미(학)가 자주 나온단다. 그 이유는 알고 있었어?

두루미는 몸 빛깔이 흰색인데다 목과 다리가 유난히 길잖아. 그래서 옛사람들은 두루미가 여유롭고 오래 사는 새라고 믿었지. 영원히 죽지 않기 위해 도를 닦는 도교에서는 하얀 수염을 기르고 하얀 옷을 입은 신선들이 흰 두루미를 타고 돌아다녔다고 믿었거든. 부모님 회갑 때 두루미 무늬의 옷을 지어드리며 장수를 비는 풍속도 남아 있단다. 두루미는 또 하얀색 때문에 깨끗함을 대표한다고 생각했지. 때 묻지 않은 삶을 추구하는 선비들은 평상시에 입는 옷을 학창의라고 해서 두루미의 모습을 본떠 만들기도 했단다.

체험학습 간 고궁, 박물관
가만히 귀기울여 보렴
멍멍… 음메… 들리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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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체험학습 등으로 고궁이나 유적지, 박물관 등을 자주 찾지만 재미없을 때도 있지? 그것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유물들이 때로는 볼품이 없다고 느끼기도 하겠지. 아무래도 요즘 것과 비교해 보면 색깔·모양 등에서 떨어지니까. 그러나 단순해 보이는 그릇도 숨겨진 의미를 갖고 있고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 옛사람들이 살았던 모습을 보여 준단다. 그것이 때로는 한쪽 귀퉁이가 떨어진 초라한 유물들이 그처럼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하지.

유물에는 특히 동물무늬가 많이 새겨져 있는데 그 까닭과 배경을 안다면 좀더 흥미롭게 볼 수 있겠지. 상상의 동물인 용·봉황·해태는 물론, 거북이·원숭이·쥐·양·소·사슴을 옛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안다면 유물에 담긴 조상들의 생각과 소망을 알 수 있을 거야. ‘왜 왕릉에 돌로 된 양을 세워 놓았는지’, ‘비석은 왜 늘 거북이가 떠받치고 있는지’, ‘절에 웬 쥐들을 그린 조각이 있는지’도 말이야.

우리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본다고 믿지만, 사실은 보고 싶은 것이나 알고 있는 것들을 주로 보게 되거든.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박물관이나 고궁, 공원 등을 다녀온 뒤에 무엇이 기억되는지. 재미있었던 일, 희한하다고 생각했던 조각들만 기억이 날걸. 이 책은 ‘상상의 동물, 하늘의 초능력자’ ‘네발 짐승, 인간 곁의 수호신’ ‘새와 물고기, 이색적인 행운’ 등 세 권으로 나눠져 어느 것이나 먼저 읽을 수 있단다. 글자도 크고 그림도 많지만 혼자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거야. 엄마, 아빠와 함께 읽거나 궁금할 때마다 물어본다면 부모님도 신나서 얘기해 주시겠지? 고학년. 박영수 지음. -영교출판/각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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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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