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대학생 셋 중 한명 “교수에 학점 올려달라 부탁해봤다”

등록 2010-08-17 16:17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445명을 대상으로 학기 종료 후 담당 교수에 이미 받은 학점을 더 높여달라고 부탁해 본 적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8.0%(169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점을 높이기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이 강의실 밖에서도 치열한 셈이다.

이들은 교수에게 ‘학점 업그레이드’를 요청할 때 보통 ▶이메일로 요청(42.0%)한다고 답했고 아예 교수를 ▶직접 찾아가서 요청(32.5%)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화로 요청(20.1%)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또한 이 중에서 학점을 올리기 위해 교수에게 선물을 하거나 식사를 대접해 본 적이 있다는 학생도 14.8%에 달했다. 좀 더 좋은 학점을 얻기 위해 일종의 ‘로비’도 불사한다는 것.

이런 고학점에 대한 학생들의 열망은 최근 한창인 수강신청에서도 잘 드러났다. 수강신청 시 과목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학점을 잘 주는 과목(34.4%)이 단연 1위를 차지한 것. ▶재미있는 과목(29.7%)은 그 뒤를 이었고 ▶취업에 도움을 주는 과목(26.1%)이란 응답도 많았다. 소수지만 ▶다른 학생들이 많이 듣는 과목(0.7%)이란 응답도 있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취업을 할 때 안정권으로 생각하는 학점(4.5 만점 기준)은 몇 점일까. ▶3.5 이상(55.5%)이란 대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4.0 이상(22.7%)이란 응답도 상당해서 쉽게 얻기 어려운 고학점을 안정권으로 여기는 학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3.0 이상(15.1%)이 뒤를 이었으며 ▶3.0 미만도 크게 상관 없다(6.7%)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하지만 실제로 학점이 채용조건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53.0%)이란 대학생이 긍정적(47.0%)으로 생각하는 대학생보다 더 많았다.

그 이유로는 ▶‘학점과 실제 회사에서의 업무수행이 별로 관련이 없기 때문에’(45.8%) 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로 가장 많았다. 높은 학점이 회사생활을 잘하는 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의견이다.

또한 ▶‘학교마다 학점을 주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20.8%)처럼 학교 간 형평성을 문제로 지적하는 학생들도 있었으며 ▶‘학점인플레로 너도나도 높은 학점을 받기 때문에’(18.2%) ▶‘학점보다 업무수행에 도움을 주는 다른 스펙이 많기 때문에’(8.9%)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한강 노벨상’ 따지러…스웨덴 대사관 몰려간 ‘부끄러운 보수단체’ 1.

‘한강 노벨상’ 따지러…스웨덴 대사관 몰려간 ‘부끄러운 보수단체’

[단독] ‘김건희 주식거래’ 두둔 근거가 ‘허위 호재’라는 검찰 2.

[단독] ‘김건희 주식거래’ 두둔 근거가 ‘허위 호재’라는 검찰

노년 더 쓸쓸해졌다…‘나혼산’ 늘고 ‘자녀와 연락’ 줄어 3.

노년 더 쓸쓸해졌다…‘나혼산’ 늘고 ‘자녀와 연락’ 줄어

SPC 빵 만들다 숨진 23살…“제 딸 박선빈, 기억해주세요” 4.

SPC 빵 만들다 숨진 23살…“제 딸 박선빈, 기억해주세요”

의협 회장 “부적절 표현”…사회수석에 ‘정신장애 비하 발언’ 사과 5.

의협 회장 “부적절 표현”…사회수석에 ‘정신장애 비하 발언’ 사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