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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곽노현 서울교육감, 관행 뒤집기 ‘파격 인사’

등록 2010-08-30 22:46

공고교장 첫 교육장 발탁·강남교육장 금천구 교장으로…
여성 최초 본청 요직 과장 2명 임명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전문계고 교장과 전문직을 거치지 않은 일선 학교 교장들을 교육장으로 전격 발탁하고, 교육장과 본청 국장 등 장학관들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교장으로 발령하는 파격 인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30일 발표한 교장과 교감, 교육 전문직 인사안을 보면, 김종관 성동공업고 교장이 성동교육청 교육장으로, 조남기 원산초 교장과 한명복 구현고 교장이 각각 동작과 북부교육청 교육장으로 임명됐다. 이 인사로 김 신임 교육장은 이제까지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공업고 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교육장 자리에 올랐다. 곽 교육감은 “전문계고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과 학습부진이 누적된 학생들이 많아 교육 복지가 특별히 필요하다”며 “이를 가시화하는 차원에서 전문계고 교장을 최초로 교육장에 임용했다”고 말했다.

여성들도 중용됐다. 오효숙 강남교육청 학무국장과 이옥란 강동교육청 학무국장이 여성으로선 최초로 본청의 핵심 요직인 초등과 중등 교육정책과장에 각각 임명됐다.

또 장학사와 장학관, 연구사와 연구관 등 교육 전문직을 거치지 않았지만 학교 현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교장과 교감을 이례적으로 장학관으로 임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고교선택제를 통해 지원율 1위를 기록한 신도림고의 이혜련 교감을 본청 교과지도 담당 장학관으로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에 본청이나 지역청,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 근무 경력이 5년 이상 된 장학관 17명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교장으로 발령이 났다. 김성기 강남교육청 교육장이 금천구 금천고 교장으로 임명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를 두고 시교육청 일부에선 기존의 인사 관행이 급격히 바뀌며 이들이 ‘좌천’된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곽 교육감은 “교육장 등에 오래 있었던 분들이 보통 좋은 학교를 찍어서 가곤 했는데, 이런 관행이 인사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만들어왔다”며 “이런 관행을 깨기 위해 능력 있는 분들을 낙후지역 학교의 발전을 위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좌천 인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시설 관련 비리로 다수의 구속자가 생긴 부서의 책임자와 군사정권 시절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란 이유로 5급 사무관에 특채된 인사가 영전하거나 승진한 경우를 놓고 ‘진보적 인사’가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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