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1학기 대학별 경향 6월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전국 연합 모의고사가 치러졌습니다. 앞으로 모의 평가는 9월 한번만 남아 있습니다. 1차 수시는 7월13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합니다. 고3 학생들은 모든 면에서 입시의 절반을 치른 셈입니다. 이제 수시에 도전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시기입니다. 수시 입학의 시작은 선택입니다. 지금까지의 자신을 분석해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보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수시 입학의 전형 요소 중 관건은 논술과 구술 면접입니다. 각 대학교의 논술과 구술 전형을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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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일반 전형에서 인문계는, 수리 논술의 반영 비중이 언어 논술보다 작지만 상대적으로 당락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반대로 자연계는 수리 논술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지만, 수리 논술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언어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계열별로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기 쉬운 수리 논술과 언어 논술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할 것입니다. 지방 학생들은 108명을 뽑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주목해야 합니다. 서울특별시 및 광역시를 뺀 시·군 지역(읍·면 포함) 고교에서 모든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역 비율로 강제 할당제를 실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전형은 학생부 70%와 논술 30%로 선발하는데, 일반전형과는 달리 인문계는 언어 논술, 자연계는 수리 논술만 치른다는 점도 특기할 만합니다. ■ 연세대 2006학년도에는 서류 전형으로 1단계를 실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70%, 면접 15%, 서류 15%로 학생부 반영 비율이 10% 높아졌습니다. 2005학년도 2차 수시 모집의 면접은 이전까지의 연세대 면접과는 달리 전공적성 영역에 대한 평가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영어 지문과 국문 지문을 연계한 심층 면접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 성균관대 성균관대의 이번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논술 전형이 없습니다. 학업 우수자 전형에서 구술 면접만을 합니다. 하지만 학업 우수자 전형에서 자기평가서 항목의 비중이 매우 큽니다. 선배들의 경험을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학업 우수자 전형에서 출제된 면접 문항은 지필 고사에 가까운 난이도와 유형을 보였습니다. 기출 문제나 예시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 서강대 1학기 수시 모집에서는 학교장 추천 전형만을 하며, 1단계에서 내신 60%와 논술 4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로 선발합니다. 내신 성적은 평어 80%, 석차 백분율 20%를 반영해 실질 반영 점수는 50점입니다. 결국 내신의 비중을 줄였습니다. 더욱이 비교과 영역 등의 서류 평가를 없앴기 때문에 논술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서강대는 논술에서 영어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논술과 면접 모두 경제학부와 경영학부에서만 경제 관련 지문을 출제하기로 했습니다. 2005학년도의 기출문제는 경제 관련 지문입니다. 문학부·사회과학부·커뮤니케이션학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학부 나름의 특성을 고려해 준비해야 합니다. ■ 이화여대 이화여대의 수시 1차 모집을 요약하면 학생부 40%, 논술 50%, 서류 10%를 일괄합산한다는 것입니다. 논술고사는 언어 논술과 수리 논술로 구분됩니다. 예시 문제는 자료의 독해 능력과 비판 능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특히 구체적 서술을 요구하면서 논술의 변별력을 강화했습니다. 논술고사 성적을 1~50%까지 세분화해서 평가할 방침을 밝히고 있으므로 논술고사의 변별력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영 비율과 무관하게 인문 계열은 수리 논술, 자연 계열은 언어 논술이 오히려 변별력을 크게 나타낼 수 있으므로 계열에 따라 준비를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와 수학, 논술에 자신감이 있는 수험생들은 적극 지원 계획을 세워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수리 영역에 부담감을 지닌 경우가 많고, 수리 영역에 강세를 보이는 학생들은 최근 교육대 등에 선호도를 높게 보이곤 합니다. 그래서 특히 인문 계열 모집 단위에서 어느 정도까지 수리 논술의 변별력이 나타날지는 결과를 지켜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수리 논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지원에 소극적이어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홍석/유니드림 연구위원 unidre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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