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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약학과·한의학과 이어 초임 연봉 ‘톱3’

등록 2005-06-20 23:11수정 2005-06-20 23:11

서울 정수기능대학 학생들이 컴퓨터 휠얼라이먼트 장비를 이용해 자동차의 바퀴 정렬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기능대학 제공
서울 정수기능대학 학생들이 컴퓨터 휠얼라이먼트 장비를 이용해 자동차의 바퀴 정렬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기능대학 제공
전공과 진로

대학 졸업생들의 첫 월급이 가장 높은 직업은 무엇일까? 소득이 그 직업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소득이 직업의 사회적 중요도를 판단하는 한 가지 척도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 자동차공학과


지난해 12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펴낸 <미래의 직업세계 2005>를 보면, 2002년 대학·전문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학과별 초임 연봉을 조사해 보니, 4년제 대학은 자동차공학과(2540만원)가 약학과(2700만원)와 한의학과(2575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게 나타났고, 2년제 대학에선 자동차과(2003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평균 연봉 2127만원, 2년제 대학의 1668만원보다 각각 413만원, 335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영국 자동차공업협회장은 최근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전자 산업과 함께 경제의 기둥”이라며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통해 그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기계·전기·제어계측학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자동차 관련 학과는 학부제 도입으로 기계·자동차학부로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 전공 또는 자동차 학과를 개설하는 대학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어떤 공부를 하나?

자동차에 대한 기초 이론과 응용 지식을 익히고, 집중적인 실무 실습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힌다. 자동차공학과는 기계공학의 기초 이론과 자동차 분야의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익혀 자동차와 자동차 시스템의 설계·응용 능력을 키우고,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고급 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어떤 공부를 하나?

산학 협동 과정과 다양한 현장 실습 등을 통해 생산 자동화·전자화·소재 경량화·쾌적성 향상·대체 엔진 개발 등을 주로 배운다. 주요 교과목은 공업수학·공업역학·열역학·유체역학·자동차공학 개론·자동차 기구학·기계요소 설계·자동차 재료 공학·수치 해석·자동차공학 실험·진동 및 감쇄 장치·유체 기계·유공압 제어·로보틱스·캐드(CAD·컴퓨터를 이용한 디자인 설계)·캠(CAM·컴퓨터 원용 생산 시스템)·수치제어 공작기계·제작 공정 등이다.

자동차 공학은 내연 기관, 자동차 섀시, 자동차 전기·전자, 차량 동력학, 자동차 설계, 자동차 성능 해석, 그리고 자동차와 환경 등을 주로 연구한다.

졸업 뒤 무엇을 하나?

자동차 회사의 설계·연구·기술 개발 부서 등에서 일하거나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자동차 정비업체 등의 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진출한다. 자동차 관련 연구소나 학계·국가 기관 등에도 나아가 다양한 일을 한다. 관련이 깊은 철도 차량·건설 장비·공작 기계 등을 다루는 기계공학 분야이나 로봇·제어 기기 등 첨단 기계·전자공학 분야로도 진출한다.

곽용환 기자 yhkwak@hani.co.kr




■ 수의학과

‘황우석 신드롬’ 덕 집중조명
국립연구소·제약회사등 진출

‘국민적 영웅’, ‘국내 인물 중 향후 노벨상 수상 1순위’. 최근 ‘황우석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를 가리키는 수식어들이다.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황 교수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더불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분야가 수의학 분야이다.

▲ 건국대 수의학과 학생들이 지난해 7월 강원 철원군 최전방 지역에 찾아가 야생동물을 치료해 주는 ‘수활(獸活)’을 하고 있는 모습. 철원/연합



많은 매체에서 보도되었듯, 황 교수가 고교 시절 담임 선생님의 의대 권유를 뿌리치고 수의대를 택했던 것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그 당시나 지금이나 수의대 및 농생명과학 계열은 전통적인 비인기 학과라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 수의학과가 설치돼 있는 대학은 국립대 9곳(강원대·경북대·경상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와 사립으로는 건국대가 유일하다. 전문대에는 전혀 설치돼 있지 않고, 심지어 어떤 대학은 설치돼 있던 수의학과를 폐쇄했다. 이는 다시 말해, 수의학 분야는 대학 쪽에서 볼 때 드는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수험생 처지에서 볼 때도 적성은 물론 열정과 뚜렷한 목표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학문이다.

수의학은 한마디로 인류의 생활과 생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 질병 치료 및 예방, 사람에게 끼치는 위해의 평가 등을 맡으며, 나아가 인간과 관련된 공중 보건을 다루는 학문이다.

수의학의 초창기 주 영역은 ‘동물의 질병 진단 및 치료’에 주력했지만 환경의 변화와 사회의 급성장으로 ‘동물 진료의 개발’, ‘생산 기술의 향상’, ‘동물의 보존’, ‘실험 동물의 연구’, ‘축산 식품의 안전 공급’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으며, 이 밖에도 광우병·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의 예방, 유전공학적 연구, 의약품 및 신물질 개발, 인간의 수명연장 및 복지 향상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수의학은 4년이었던 교육 과정이 1998년에 6년으로 학제가 바뀌면서 2년 간의 예과 과정과 4년 간의 본과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예과에서는 본과에서 배울 전공 과목에 대한 기초 교육이 이루어지며 본과 과정을 통해 가축·애완동물·야생동물 등 각종 동물의 질병을 진단·예방·치료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예과 과목으로는 수의생화학, 수의미생물학, 수의해부학, 수의생리학, 수의조직학, 수의발생학, 수의면역학, 축산식품학 등이 있으며 본과 과목은 수의병리학, 수의약리학, 수의독성학, 수의기생충학, 수의공중보건학, 수의방사선학, 수의임상병리학, 수의전염병학, 어류질병학, 조류질병학, 야생동물질병학 등이다.

수의학과를 졸업하면 수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수의사로서 사회 활동을 하려면 반드시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매년 출제된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대개 졸업생의 80~90%는 국가고시를 통과한다. 국가고시를 통과하지 못하면 수의사가 되는 방법은 없다.

수의사가 되면 대개 동물 병원을 떠올리지만. 동물 병원 말고도 진출할 곳은 다양하다. 신약이 개발되면 그 안전성을 검사하고 허가하는 기관인 국립보건안전연구원이나 국립보건원, 국립환경연구원 등의 국립 연구소 등을 비롯해 수입 농산물의 농약 함유도, 안전도 등을 검사하는 국가 검역 기관에 소속되어 일하기도 한다. 또 각종 제약 회사의 부설 연구소, 식품·사료·우유 회사의 제품 안전성을 검사하는 부서 등에서 근무한다. 취업률은 학문 자체가 힘든 만큼 거의 100%에 가까운 편이다.

<수의학 관련 주요 사이트> 대한수의사회(kvma.or.kr), 대한수의학회(ksvs.or.kr), 한국가축위생학회(kosves.re.kr)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or.kr), 세계수의사회(worldvet.org), 재미한인수의사회(kvsa.org)

■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만화·애니 이론과 실습 갈고닦아
4년제 20곳…전문대는 25곳에

한때 만화는 어릴 때만 보던 것으로 치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상당수가 만화를 가까이 하는 게 현실이다. 어린이들의 교양 도서가 만화로 제작된 지 오래됐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만화책을 보는 청소년이나 어른이 많을 만큼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침투해 있다.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학생들이 함께 작품을 살펴보며 토론하고 있다. 류우종 <한겨레21> 기자 wjryu@hani.co.kr



만화가 책이 전부인 시대는 이미 지났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만화 책은 오늘날 멀티미디어와 결합하면서 복합예술이 되어가고 있다. 회화·디자인·컴퓨터그래픽 등의 기술이 결합돼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되기도 하고, 사람이 등장하는 영화보다 더 생생한 감동을 전해 주는 시대이다. 따라서 그 종류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양하다.

만화·애니메이션은 대개 평면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특성과 스토리를 전달하는 ‘출판만화’와 입체적인 공간과 캐릭터를 이용해 더욱 사실적인 효과를 전달하는 ‘만화영화’로 구분된다. 또한 애니메이션은 제작 기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크게 ‘평면 애니메이션’과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나눌 수 있으며, 평면 애니메이션 중 대표적인 것은 셀 애니메이션이고, 입체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것은 컴퓨터 애니메이션이다.

최근에는 찰흙으로 배경과 캐릭터를 만들고 움직임의 변화를 촬영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도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종이에 그려진 캐릭터를 잘라 배경 위에 놓고 변화를 주며 촬영하는 절지 애니메이션, 그림자 놀이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 애니메이션, 입체적인 인형을 제작해 움직임을 촬영하는 인형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조합한 실사 합성애니메이션 등으로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종류 만큼이나 각 대학에 설치돼 있는 학과(전공)의 이름도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애니메이션학과, 만화전공, 디지털애니메이션전공, 캐릭터애니메이션학과, 만화예술학과 등 천차만별이다. 또 2005학년도에 게임·애니메이션학과를 개설한 동의대처럼 애니메이션과 다른 분야를 융합한 학과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2005년 현재 세종대·신라대·상명대·공주대 등 4년제 대학 20여 곳에 개설돼 있으며, 전문대는 이보다 많은 25개 대학에 설치돼 있다.

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표현매체로서 등장한 만화와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이론과 형식을 탐구한다.

출판만화,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공부하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법 활용을 중점적으로 공부한다. 전문대는 창의력과 기본 자질 향상을 위해 3년제로 개편해 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이다.

4년제 대학은 대학에 따라 재학 중 교직 과목을 이수해 중등 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따거나, 국가 자격인 의장 기사, 컴퓨터그래픽스 기능사, 멀티미디어 기능사 등을 얻을 수도 있다.

만화·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미적 감각과 소질,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에게 적합하며, 창작 활동을 위해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직관력이 있다면 전공으로 선택하기에 유리하다”고 말한다.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졸업자들은 보통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기획·제작 등을 맡거나 프리랜서 만화가, 컴퓨터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며 광고대행사, 출판사, 멀티미디어 제작업체,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에 진출한다. 또 팬시상품 제작업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캐릭터 디자이너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한상현 <한겨레대학길라잡이> 기자 eduplus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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