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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신화적 소재’ 현실적 파악을

등록 2010-09-26 15:57수정 2010-09-26 16:08

[우리말 논술] 초등통합논술
36. 그리스 신화 <아르고호의 모험>
37. 한국 신화 <거타지>

[난이도 수준-초등 고학년~중1]

■ 생각 열기

다음은 아르고호를 끌고 보물을 찾으러 떠나려는 허풍스럽고 싱겁기 짝이 없는 ‘이아손’이라는 사람이 낸 탐험대원 모집광고입니다. 광고문을 잘 보고 물음에 답하세요.

<탐험대 모집>

사나이라면 일생에 목숨을 건 모험 한번쯤은 해봐야 하지 않겠소?


넓은 세상을 두루 여행하면서 모든 맛있는 음식과, 모든 신기로운 풍경과, 모든 예쁜 여자들과, 모든 잘난 영웅들을 한 번씩 만나보는 것도 좋고 말이오.

내가 왕이 되기 위하여 전설의 황금 양가죽을 찾는 여행을 떠날 터인데, 같이 가고 싶은 사나이들은 모이시오.

◎ 자격: 여행과 모험을 좋아하는 사나이들. 특기 가진 사람 우대

◎ 모집 기한: 배를 다 만들 때까지

◎ 모집 인원: 선착순 50명

◎ 봉급: 없음(단, 황금 양가죽을 무사히 가지고 돌아오 면 왕이 된 후 섭섭하지 않게 사례하겠음)

◎ 기타: 살아 돌아온다는 약속 못함

◎ 보증인: 펠리아스 임금과 헤라 여신

- 임금 후계자 이아손 백

1. 여러분이 이 ‘탐험대 모집’ 광고를 보고 탐험대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탐험대에 참여하려는 지원서를 써 보세요.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이아손은 본래 이올코스 나라 왕 크레테우스의 손자이며, 왕위 계승자인 아이손의 아들이었다. 크레테우스 왕에게는 아이손 말고도 여러 자식들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피를 물려받은 펠리아스라는 서자가 있었다. 성질이 사나운 펠리아스는 의붓아버지 크레테우스가 죽자 아이손을 몰아내고 자기가 왕이 되었다.

때마침 이아손이 태어나자 엄마는 이아손을 몰래 빼돌려 교육자로 유명한 케이론에게 맡겼다. 이아손은 공부보다는 놀기를 좋아하는 학생이었지만, 쾌활하고, 넉살이 좋아서 친구가 많았다. 케이론 선생은 그런 이아손을 귀여워했다.

이아손은 청년이 되어 학교를 졸업한 뒤 곧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신들의 계시에 따라, 빼앗긴 아버지의 왕위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이아손에게 왕위를 돌려주려는 것은 헤라 여신의 뜻이었다. 펠리아스가 젊은 시절 헤라의 신전에서 사람을 죽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 펠리아스를 내쫓으려고 별러왔던 것이다. 이아손은 강을 건너다가 신발 한쪽을 잃어버렸다. 신발을 한쪽만 신은 채 이올코스에 도착한 청년을 보고, 펠리아스는 언젠가 예언자들이 들려준 신탁을 떠올렸다. “아무도 왕을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발을 한쪽만 신고 찾아오는 젊은이가 있다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성질대로라면 마땅히 이 낯선 청년을 처치해야 했지만, 이날은 마침 자기 친아버지인 포세이돈의 축일이었다. 이 성스런 날에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서 펠리아스는 일단 이아손을 불러들였다.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이아손은 아주 재미있는 청년이었다. 허풍쟁이에다가 천진난만하고 머리도 별로 영리해 보이지 않았다. 이아손은 그런 눈치도 모르고, 계속 허풍을 떨었다.

“본래 ㉠ 제가 아버지 아이손님을 이어 왕이 될 팔자였답니다. 그러니 펠리아스님, 이제 저에게 왕위를 물려주시지요. 이건 신들의 뜻입니다.”

펠리아스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자기 손으로 연약한 조카를 죽이거나 가두자니 체면만 상할 것 같았다. 그래서 펠리아스는 꾀를 내어 말했다.

“음, 잘 왔다. 마침 나도 왕 노릇이 지겨워 죽겠거든. 하지만 안타깝게도 네가 왕이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단다. ㉡ 황금 양가죽을 가져오는 자를 후계자로 삼으라는 계시를 받았거든. 네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황금 양가죽은 아주 먼 곳에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괴물들이 지키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면 겁쟁이 이아손이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펠리아스는 생각했다.

하지만 순진한 이아손은 도리어 호기심에 가득 차서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거 잘됐군요. 사실은 왕이 되면 여행도 마음대로 못할 텐데 어쩌나 하고 걱정이었거든요. 곧 탐험대를 조직해서 황금 양가죽을 찾아오겠습니다.” 탐험대의 출발은 시작부터 걱정스러웠다. 엉성한 목수 아르고스가 널빤지를 붙여 만든 배는 바다에 띄우자 곧 가라앉았으며, 선원 중에 제대로 배를 몰 줄 아는 사람도 없었다. 내려다보던 헤라 여신은 너무 걱정이 된 나머지, 지혜의 여신 팔라스 아테나를 찾아가 의논했다. 아테나는 신전에서 베어낸 떡갈나무를 가져다가 ㉢ 뱃머리를 장식했다. 이 나무는 사람의 말을 했으며, 선원들 대신 자동으로 배를 몰아주기도 했다. 하지만 선원들 가운데는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 음악의 귀재 오르페우스, 펠리아스 왕의 아들 아카스토스와 페라이의 왕자 아드메토스, 칼리돈의 멜레아그로스와 아탈란타, 날개 달린 형제 칼라이스와 제테스, 오디세우스의 아버지 라에르테스와 아이아스의 아버지 오일레우스 등등 꽤나 유명한 영웅들이 포함돼 있었다. 때문에 ㉣ 아르고호는 이 시대에 가장 명예로운 영웅들의 탐험선으로 알려졌다.

많은 위험과 전투를 치르고서야 아르고호는 간신히 황금 양가죽이 있는 콜키스 땅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아손은 황금 양가죽을 구할 수 있었다.

1. 이아손이 ㉠과 같이 말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2. 이 글에서 펠리아스가 이아손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찾아 써보세요.
3.밑줄 친 ㉡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써보세요.
4. 밑줄 친 ㉢의 ‘뱃머리’는 ‘아테나’의 선물입니다. 이 선물은 오늘날로 보면 함정에서 어떤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지 써보세요.
5. 밑줄 친 ㉣은 글의 내용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영웅들을 태우고 먼 길을 돌아 ‘황금 양가죽’을 차지한다는 내용을 참고하여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써보세요.


■ 주제 넓히기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가) 황금 양가죽을 손에 넣은 뒤 돌아가기 위해 배에 오른 아르고 탐험대. 아르고호를 타고 유럽을 한 바퀴 돌아 동방 원정에 나선 탐험대를 아르고나우트라고 부릅니다.

(나) 보통 스포츠에서 모든 대회를 석권하면 그랜드 슬램이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이와 같은 의미로 산악인들은 가장 정복하기 힘든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3극점(에베레스트 산, 남극점, 북극점) 정복을 산악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박영석은 2005년 5월 북극점 원정에 성공하여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1. 글 (가), (나)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각각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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