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첫 신입생·취업률 공개
신입생 가운데 외고·국제고 출신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 신입생의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8곳은 입학사정관제 선도·우수 대학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전국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의 취업률,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 등을 분석해 발표하고, 대학별 현황을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했다.
올해 처음 공시된 전국 4년제 일반대 올해 신입생 35만8295명의 출신 고교 유형별 현황을 보면, 특목고 출신 신입생(1만4539명)의 68.2%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 가운데 외고·국제고 출신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진학률은 더 높아 79.5%에 이르렀다. 과학고의 수도권 대학 진학률은 57.3%로 외고·국제고보다 낮았다. 이는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지방에 있는 이공계 명문대에 많이 진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목고 출신을 많이 뽑은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추계예술대와 한국체대를 뺀 나머지 8개 대학은 모두 입학사정관제 선도·우수 대학이었다. 입학사정관제는 성적 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열정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뽑자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취지와 어긋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외고·국제고 출신 입학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연세대로 5명 가운데 1명꼴(21.1%)이었다. 이어 한국외국어대(19.6%), 고려대 (17.9%), 서강대(15.9%) 등의 차례였다.
또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전국 524개 고등교육기관(전문대 포함) 졸업자 53만9996명 전체를 대상으로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26만7003명(55.0%)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51.9%,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은 55.6%였다. 이번 취업률 통계는 취업자 가운데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대학들이 자체 조사해 보고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에 따라 ‘취업률 부풀리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학별 취업률을 보면, 졸업자가 3000명 이상인 4년제 일반대 중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가 69.4%로 가장 높았고, 성균관대(65.2%), 고려대(64.6%), 연세대(64.0%), 한양대(60.8%)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일반대 졸업자 가운데 남성의 취업률이 55.7%인 데 견줘, 여성은 47.9%로 남성보다 7.8%포인트 낮았다.
교과부는 앞으로 취업자의 고용유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건강보험 연계 유지 취업률’을 별도로 조사해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평가 지표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교과부는 앞으로 취업자의 고용유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건강보험 연계 유지 취업률’을 별도로 조사해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평가 지표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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