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8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이의신청이 제기된 117개 문항 모두 ‘이상 없음’으로 결론났다고 29일 밝혔다.
평가원은 특히 재무학회에서 “정답이 없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일었던 언어영역 46번 문제도 오류가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언어영역 46번 문제는 채권과 관련된 지문을 읽은 뒤 ‘채권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바르게 나타낸 그래프를 고르는 문항이다. 논란이 된 부분은 금리의 해석에 대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금리는 시장금리를 가리키지만 채권의 금리는 만기수익률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금리로 해석하면 답이 3번이지만 만기수익률로 해석할 경우 정답이 없다고 재무학회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호 평가원 수능연구관리본부장은 “문항의 지문에서 ‘금리’를 ‘시중금리’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 문항의 출제 의도는 지문에서 설명한 내용을 주어진 그래프에 적용해 판단하게 함으로써 읽기 과정에서의 추론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정답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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