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기초학력 개선 도움안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의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면서 줄세우기식 시험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중학생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곽노현 교육감은 전국 단위 일제고사를 통한 줄세우기식 평가로 지나친 경쟁 위주의 교육을 해서는 기초학력이 개선된다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결과 중심의 일제고사가 아니라, 과정 중심의 질적 평가와 성장과 발달 중심의 평가로 나아가는 흐름에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16개 시·도 교육청이 번갈아 가며 해마다 12월 시행하는 일제고사로, 전국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치른다. 앞서 경기도교육청도 12월 학력평가를 치르지 않기로 지난해 결정한 바 있으며,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강원·전북·전남·광주 교육청도 이번 12월 시험을 치르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