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이러닝 콘텐츠 확보를 둘러싼 고민은 다른 나라 교사들도 비슷하다. 그래서 국경을 넘어 콘텐츠를 교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인 ‘웹퀘스트(webquest.org)’와 ‘이팔스(epals.com)’가 대표적이다. 이 곳에서는 전세계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만나, 수학이나 과학 등 나라별로 교육 과정에 큰 차이가 없는 교과 중심으로 콘텐츠를 공유한다. 또 교환 학습이나 협력 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을 실제로 시도하면서 결과물들을 사이트에 올려 이러닝 자료의 국제화를 거들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이런 국제 이러닝 콘텐츠 모임에 참여하는 교사나 학교가 많지 않다. 다만 최근 일부 학교 중심으로 국제 교류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관심을 끈다. 전남 여수 진남여중이 대표적인데, 이 학교는 올해부터 2년 일정으로 대만의 한 학교와 직업 탐색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생 20명과 교사 21명이 구실을 나눠 맡은 팀을 꾸렸다. 과제 수행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ictmsn.org)도 별도로 개설했다.
이 학교 황하선(49) 교사는 “과제 부여→온라인 조사→현장 답사→>결과물 공유 등의 순으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국제 이러닝 수업 모델 자료를 선보이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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