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교수가 제자들에 알려줘
해당문항 모두 정답 처리키로
해당문항 모두 정답 처리키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인터넷 등에서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대학 교수가 소속 대학 학생들에게 출제 문항과 유사한 내용 일부를 미리 알려준 사실을 확인해 해당 교수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평가원의 설명을 보면, ㄱ교대 ㄴ교수가 출제위원으로 확정되기 전에 소속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내용 중 일부가 지난 11일 초등교사 임용시험 2차 논술 수학 문제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문항은 직육면체의 부피를 구하는 방법을 지도한 수업 절차와 그 절차에 따른 수업 장면의 일부를 제시한 뒤 하위 3개 항에 답하도록 한 것이다.
평가원은 “ㄴ교수의 진술과 강의 내용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하위 3개 가운데 1번 문항이 특강에서 일부 다뤄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채점 기준 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번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어 “애초 작성한 보안 서약서에 근거해 ㄴ교수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출제 체제 전반을 점검해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모두 4811명을 선발하는 2011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는 8996명(2차 시험 기준)이 응시해 1.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내년 1월17~21일 3차 수업능력 평가 및 심층 면접을 거쳐 내년 2월1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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