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후 한달 양육비 9천~7만원 ↑
“입시경쟁·대학 등록금 거품 탓”
“입시경쟁·대학 등록금 거품 탓”
2009년 우리나라의 취학 전 자녀 양육비는 3년 전과 견줘 월평균 1만원가량 준 반면, 취학 이후에는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의 2006년치와 2009년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09년치 자료를 토대로 지난 3일 펴낸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 한계와 양육비 지출 실태’ 보고서에서, 자녀 1명을 낳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드는 총 양육비용이 2억6204만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6일 <한겨레>가 2006년에서 2009년까지 3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0.4%를 반영해 복지부의 2006년, 2009년 조사 자료를 비교한 결과, 2009년 영아(0~2살)와 유아기(3~5살)의 월평균 양육비는 2006년에 견줘 각각 9000원, 1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등학생(6~11살)과 중학생(12~14살), 고등학생(15~17살)과 대학생(18~21살) 시기의 월평균 양육비는 각각 9000원, 2만2000원, 5만4000원, 7만원씩 늘어났다.
총 양육비 가운데 교육비만 따로 분석하면, 대부분 연령대의 공교육비와 사교육비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초·중·고교생 시기는 2009년 월평균 사교육비가 2006년에 견줘 각각 1만7000원, 2만1000원, 2만3000원씩 늘었다. 대학생은 월평균 공교육비가 1만5000원 증가했다. 3년 전과 견줘 줄어든 것은 유아기 공교육비(1만3000원)와 고등학생 공교육비(1000원), 대학생 사교육비(1만7000원)뿐이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최민선 연구원은 “사교육비 지출 증가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시경쟁이, 대학생 공교육비 상승은 등록금의 과도한 인상이 원인”이라며 “경쟁을 완화하고 대학 등록금의 거품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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