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허수지원으로 경쟁률 올려 특정인 입학 도와”
2011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의 소수자 특별전형에 엉터리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경쟁률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린 정황이 포착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양정호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10일 “일부 대학에서 모집단위별로 정원이 1~2명에 불과한 농어촌 출신자 전형이나 전문계고 특별전형에 하나의 아이피(IP)에서 7~8명이 동시에 지원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며 “자체 확인 결과 허수 지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양 실장은 또 “8명이 지원했을 때 1명을 제외한 7명은 이력서가 허위로 작성되는 등 동원 흔적이 뚜렷해 브로커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세대, 한양대 등 10여개 대학 입시에서 허수 지원이 1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대교협은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것으로 드러나면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