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의전원만 의대로
치대동문회 “발전기금 중단”
치대동문회 “발전기금 중단”
부산·울산·경남의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치과대를 두고 있는 부산대가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을 계속 유지하기로 하자 치과대 동문회가 반발하고 있다.
부산대는 2006년 의과대와 치과대를 각각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과 치전원으로 변경했다가 지난해 9월 의과대와 치과대 교수들이 각각 찬반투표를 해 의전원은 2017년부터 다시 의과대로 복귀하고, 치전원은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해 같은 해 11월 교과부에 통보했다. 치과대는 2년의 예과와 4년의 본과 등 6년 과정을 거치면 치과를 개원하는 자격을 주지만, 치전원은 치과대를 나오지 않은 4년제 대학 졸업자 가운데 선발해 4년 과정을 거치면 치과를 개원하는 자격을 준다.
부산대는 교과부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치전원 안에 (가칭) 치의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치의과학자 육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치전원을 국내에서 유일한 연구 중심 및 교육 대학으로 키울 방침이다.
현재 전국 8개 치전원 가운데 부산대와 함께 치전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던 전남대가 동문회의 반발과 교수들의 태도 번복으로 치전원을 포기하면 되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대학 치과대 동문회는 치전원에서 치과대로 복귀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치전원이 교육 내용은 비슷하면서도 수료과정이 2년 더 길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증가시켜 부산대 치과대에 입학하려던 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주장이다.
한상욱 치과대·치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장은 “대학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발전기금 납부와 장학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대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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