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교과교실제 확대
영·수 등 일부 과목 집중될 듯
영·수 등 일부 과목 집중될 듯
현재 일부 중·고교에서 시범운영중인 ‘교과교실제’가 2014년까지 전국 대부분의 중·고교로 확대된다. 교과교실제는 교과별로 전용 교실을 정해 놓고 해당 교과 수업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전용 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을 보면, 교과부는 현재 전체 중·고교(5383곳)의 약 15%(806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과교실제 시범사업을 2014년까지 농어촌·중소도시 지역의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모든 중·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는 전체 중·고교의 90% 정도에 해당한다. 소규모 학교에 대해선 별도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과교실제는 △모든 교과에 교과교실을 개설하는 ‘선진형’ △2개 이상의 교과에만 부분적으로 교과교실을 개설하는 ‘과목중점형’ 두 유형으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각 학교가 여건을 고려해 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교과에 교과교실제를 도입하기에는 시설이나 교사 수급 등 여건을 갖추기 어려워 많은 학교가 영어·수학 등 일부 과목에만 부분적으로 교과교실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사를 해보면 과목중점형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선진형은 15~20%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해온 시범사업 결과를 보면, 모든 교과에서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는 학교는 전체 시범학교(806곳)의 13%(105곳)에 불과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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