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수시평가 도입 등 권고…각 학교가 선택
올해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폐지하고 학교별로 단원별 수시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다섯 과목의 성적 평가를 단원별 수시평가로 대체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2011 초등 학교현장 혁신을 위한 평가 시행계획’을 지난 14일 일선 초교에 내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의 계획을 보면, 수시평가는 과목별로 1~3개 단원을 끝마칠 때마다 학습 내용을 종합하는 차원의 평가를 진행하는 형태다.
평가방식도 지필고사 위주에서 벗어나 말하기는 관찰평가, 쓰기는 작문, 문학은 감상문 형태의 보고서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간·기말고사제는 학생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 개입 가능성이 크며, 학습결손 누적 등의 문제가 있어 수시로 성취도를 점검하고 부진 학생에 대해 교사가 바로 보충지도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개별 학교는 이달까지 학년협의회를 열어 학급·학년별 평가 계획을 논의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수시평가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수시평가 관련 장학자료집을 만들어 보급하고, 서울교육포털(SSEM)의 ‘이(e)-평가 문제은행’을 통해 평가문항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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