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교사의 평균연령이 10년 전보다 많게는 3살가량 높아지는 등 교단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10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2000년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일반계 고등학교 교사의 평균 연령은 각각 29.3살, 38.9살, 38.4살, 39.8살이었다.
그러나 2004년에는 각각 30.5살, 39.5살, 39.5살, 40.1살로, 2008년에는 31.5살, 39.7살, 40.7살, 41.1살로 각각 높아지더니, 지난해에는 31.8살, 39.7살, 41.3살, 41.5살을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급학교 교사의 평균연령이 유치원 2.5살, 초등학교 0.8살, 중학교 2.9살, 고등학교 1.7살 상승한 것이다.
29살 이하 교사와 50살 이상 교사 비율을 비교해봐도 교사의 노령화 현상은 뚜렷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29살 이하 교사 비율은 2000년 24.7%에서 2010년 20.0%로 낮아졌지만, 50살 이상 교사 비율은 19.8%에서 21.0%로 높아졌다. 특히 중학교는 같은 기간 29살 이하 교사 비율이 16.1%에서 13.4%로 낮아진 반면, 50살 이상 교사 비율은 13.9%에서 21.0%로 7%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고등학교에서는 29살 이하 교사 비율이 11.2%에서 12.6%로 소폭 상승했지만, 역시 50살 이상 교사는 14.4%에서 22.9%로 크게 늘었다.
교육개발원은 “교단의 노령화 현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에 대비한 새로운 교사수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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