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전남·전북·광주서
매년 16개 시도교육청이 전국적으로 시행하던 일제고사 형태의 ‘교과학습 진단평가’ 시험이 올해엔 5개 시·도에서 학교 자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강원·전남·전북·광주 시·도교육청은 올해 3월8일 전국적으로 치르는 진단평가를 각 학교가 알아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평가는 교과과정 이해도를 측정하기 위해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2008년 도입되었으나 전국 단위 일제고사가 학교간·학생간 경쟁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달리, 진단평가는 교육청이 주관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진단평가 시행선택권을 학교에 일임한 바 있지만, 올해처럼 여러 곳의 도교육청이 한꺼번에 학교 자율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한 것은 처음이다. 5곳의 도교육청은 시험 형태 등을 학교장이 알아서 정하도록 해 일률적으로 학교간 성적을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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