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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대 입시안 “특목고 잔치”

등록 2005-07-01 18:59

2008학년 ‘30%배정’ 특기자전형서만 300명 합격할수도

2008 학년도 서울대 입학 전형안에서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논술을 강화하고 특기자 전형과 지역 균형선발 비율을 늘리는 것을 뼈대로 하는 서울대의 2008 학년도 입시안에서 논술 강화와 특기자 전형 비율 확대가 특목고 출신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논술위주 정시모집도 유리
시민단체 “우수학생 싹쓸이”

특기자 전형은 특목고 출신에게 절대 유리=2005 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전형별 선발 인원은 △지역균형 20.4% △특기자전형 13.2% △정시모집 66.4%였다.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 학생들은 모두 340명의 합격자를 냈다. 전체 모집정원 3412명 가운데 10.0%이다. 특기자 전형만을 보면 특목고 출신 합격생은 138명으로 전체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의 33.4%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2008 학년도부터 지역 균형선발, 특기자 전형, 정시모집 등을 통해 각각 30% 안팎의 동일한 비율로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특기자 전형이 2008 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정원의 30%(약 1000여명)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특목고 합격률이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면 특목고 출신들은 특기자 전형으로만 300명 이상 합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2008 학년도 특기자전형에서는 수학과 과학교과 성적이 상위 5% 이내인 지원자격 기준을 없애고, 면접과 구술의 난도를 높이고 비중도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에서 심화교육을 받는 특목고생들의 합격률이 높아질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결국 서울대의 특기자전형은 ‘특목고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시 전형 논술도 특목고 출신에 유리=서울대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도 논술고사 위주로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생들에게는 유리한 셈이다. 서울대는 또 지역 균형선발 인원을 30% 수준으로 늘렸으나, 학교당 3명까지 추천이 가능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설정해 이 전형에서도 특목고 출신 합격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게 확실하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서울대의 입시안에 대해 “국립대로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채 우수학생을 싹쓸이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 합격자 배출 고교 수가 지난해 775곳에서 813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합격자 비율은 2002 학년도에 50.9%로 절반을 넘어선 뒤, 올해 55%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교육개혁 시민연대 등으로 이뤄진 ‘본고사 부활저지·살인적 입시경쟁 철폐 교육시민단체 공대위’는 1일 오전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대가 2008 학년도 입시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서울대 입시안은 교육부의 내신 중심 대학 입학전형 방향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며 이렇게 요구했다.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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