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로만 수시 뽑는 대학은

[질문] 지난 6월1일 치른 모의 수능뿐만 아니라 3, 4월 학력평가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걱정이에요. 고교 2학년까지의 학교 성적은 비교적 상위권이었는데…. 그래서 이번 수시 1학기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요. 수시 1학기 모집에선 논술이나 면접 등을 잘 보아야 합격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저는 논술과 면접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거든요. 또 내신에는 실질 반영 비율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산출되는 것인지요?

가야대등 31곳서 일반전형

[답변] 흔히 학생부(내신) 성적은 좋으나 모의 수능 성적이 좋지 않으면 수시 모집에 지원하라고 권합니다. 질문자가 바로 이에 해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학생부와 모의 수능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어느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수시 모집은 일반 전형보다 특별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더 높은데, 학생은 어떤 특별 전형에 지원 가능한지 알면 좀더 상세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번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을 일반 전형으로 살펴보면 가야대, 경남대, 경일대, 경주대, 고신대, 관동대, 광주대, 군산대, 극동대, 나사렛대, 남부대, 남서울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대불대, 대전대, 동양대, 목원대, 목포가톨릭대, 서남대, 서원대, 세종대, 순천대, 신경대, 아시아대, 여수대, 위덕대, 초당대, 탐라대, 한려대, 호남대 등 31개 대학입니다. 특별 전형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대학이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합니다.

질문자가 바라는 대학이 이 대학들 가운데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수시 모집에선 소신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 없이 이후 진행되는 수시 2학기 모집과 정시 모집에 전혀 지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소신을 지키되 조금 상향해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향 지원해 합격하면 분명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수능 시험까지는 아직 140여일 남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수능 시험을 대비한다면 지금껏 치른 모의 평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의 평가에서 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하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학생부 최고점에서 최저점(기본 점수)을 뺀 점수가 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최고점-최저점)÷전형 총점}×100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전형 총점이 1000점, 학생부 최고점이 600점, 최저점이 520점이라면 실질 반영 비율은 8%가 됩니다. 유성룡/메가스터디 입시정보실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