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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여섯달만에 교과서 만들라니…부실 불보듯”

등록 2011-04-05 21:18수정 2011-04-05 22:57

교과부, 개정교육과정 교과서 도입 1년 앞당겨
출판계 동시교체도 검토…출판계 "무리한 요구"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부터 시작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를 애초 계획보다 1년 빠른 2013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교과서 출판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 교과부와 출판사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교과부는 지난달 중순 출판업계와 새 교과서 도입 일정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애초 2014년으로 정해져 있던 초·중학교의 새 교과서 적용 시기를 2013년으로 1년 앞당기고,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이뤄지던 교과서 교체도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의 ‘새 교과서 적용 일정 검토 협의회 회의록’을 보면, 교과부는 2013년 적용을 전제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별 교육과정을 올해 8월 초에 고시하고, 국·검·인정 교과서 구분고시 및 검정 실시 공고를 8월 말에 한 뒤, 교과서 검정 신청 접수를 내년 3~4월에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적용 대상은 초등학교는 1·2학년이고, 중학교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로 도입된 집중이수제(한 과목의 수업을 6학기 중 특정 학기나 학년에 몰아서 하는 제도)를 감안해 전 학년으로 정했다.

하지만 출판업계는 교과부의 일정 조정에 대해 “무리한 요구”라고 반발하고 있다. 검정교과서를 출판하는 ㄱ업체 관계자는 “교과부 일정대로라면 8월 말에 교과별 교육과정이 확정된 뒤 길어야 6개월 안에 새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교과서가 부실하게 제작될 수밖에 없고, 출판사와 교사, 학생 모두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ㄴ업체 관계자는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바꾸던 중학교 1~3학년 교과서를 한꺼번에 바꾸면, 출판업계 사정상 경험이 적은 사람까지 개발에 참여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검정교과서를 출판하는 98개 업체는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만들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ㄷ업체 관계자는 “출판업계 대표들이 호소문을 회람하며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호소문에는 교과서 부실 제작 우려와 급하게 바뀐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출판업계의 어려움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 교과서기획과 관계자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되면서 교육과정에 맞는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훈 김민경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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