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가 글 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만화책으로 독서를 시작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과학이나 역사 등을 가르치는 실용만화뿐 아니라 동화와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한 만화, 그 자체가 뛰어난 작품인 만화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실용만화로는 <과학은 흐른다>와 <맹꽁이 서당>을 권할 만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우수기획 실용만화에 당선된 <과학은 흐른다>는 과학계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였고, <맹꽁이 서당> 시리즈는 조선 태조 이성계 이후 우리 역사를 그리고 있다.
박순구씨의 <휴머니멀>은 동물들을 통해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흰쥐, 침팬지, 곰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이주 노동자 등 우리 이웃에서 벌어지는 사회상을 담고 있다. 고향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는 오세영씨의 창작만화 <외뿔이>와 <깨복이>는 각각 강아지와 수소와 얽힌 따뜻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1930년대 독일의 한 신문에 연재된 만화로 국적을 초월해 부자 간의 정을 느끼게 해 준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비롯해 <저 하늘에도 슬픔이>, <거꾸로 읽는 만화 세계사> 등은 인기 있는 소설과 수기, 저서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만화는 표현이야!>와 <무일푼 만화교실>은 만화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만화 작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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