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의 89%와 학부모의 93%는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1만7000가구의 15살 이상 학생과 30살 이상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대 교육수준과 교육목적’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학생의 98.3%와 여학생의 98.9%가 기대 교육수준으로 전문대 이상 학력을 꼽았다.
남학생의 경우 62.5%가 대학교, 26.8%는 석·박사의 학력을 원해, ‘4년제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89.3%였다. 고교 이하와 전문대를 꼽은 학생은 각각 1.8%, 9%로 조사됐다. 여학생은 4년제 이상 학력을 원한 비율이 88.5%(대학교 57%, 석·박사 31.5%)였으며, 고교 이하와 전문대는 각각 1.1%, 10.4%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경우 자녀의 기대 교육수준에 대해 전문대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아버지는 98.7%, 어머니는 99.2%였다. 4년제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92.9%, 93.4%였다.
교육 목적으로는 남학생의 49.9%, 여학생의 45.2%가 ‘좋은 직장 구하는 것’을 1순위로 꼽았다. ‘소질 개발’과 ‘학력차별 사회 분위기’가 뒤를 이었다. 학부모 역시 아버지의 44.5%, 어머니의 45%가 ‘좋은 직장’을 꼽았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임금노동자 1670만9000명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에선 200만~300만원 사이의 월급을 받는 노동자가 가장 많았고, 전문대졸·고졸·중졸에선 100만~200만원 사이, 초졸 이하에선 100만원 이하가 가장 많아 학력별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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