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의 미래직업탐방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도로교통안전진단사
교통사고의 원인은 보통 인적요인, 차량요인, 도로요인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특정장소에서 특정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도로상의 문제점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는 도로 개통 전 설계 단계에서 도로의 잠재된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개통 뒤 운영 단계에서 도로의 안전성을 평가해 개선하는 일을 한다. 교통안전공단 안전진단처 윤공현 선임연구원은 “도로안전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려면 도로 및 교통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가 되려면 대학교에서 교통 및 도로 관련 학과(교통공학, 토목공학, 도시계획과 등)를 전공해야 한다. 특히, 교통과 관련된 교통공학, 교통계획, 교통안전, 교통신호 등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고 도로 설계, 포장 등에 대해서도 지식이 필요하다. 도로교통안전진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5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한명 이상은 책임교통안전진단사(관련 경력 10년 이상), 2명 이상은 교통안전진단사(7년 이상)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나머지 인원도 최소한 도로교통안전진단 보조요원(4년 이상) 이상의 자격이 필요하다. 또한 5명 이상의 도로교통안전진단사가 함께 진단을 하기 때문에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는 도로설계도와 도로가 시공될 현장을 서로 비교해보거나 도로를 직접 보고 진단하기 때문에 현장근무가 많다. 윤 연구원은 “추위나 더위로 인해 육체적으로 힘든 경우도 있다. 야간에 발생하는 사고를 조사할 때는 밤에도 도로 현장에 있어야 한다.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는 도로에서 조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사 중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추진하는 등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교통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져 교통사고 감소 사업은 지속될 것이며, 그 일환으로 도로교통안전진단 제도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교통안전공단 안전진단처 윤공현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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