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입시전망대
학과시험·신체검사도 실시…나이제한도 엄격해
학과시험·신체검사도 실시…나이제한도 엄격해
졸업 때 4년제 대학 졸업생과 동등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졸업 뒤 경찰 간부와 군 장교로서 장래가 어느 정도 보장될 뿐만 아니라 학비가 전액 무료여서 매년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이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찰대의 경우 2009학년도 46.7 대 1(여 97.4 대 1), 2010학년도 56.8 대 1(여 111 대 1), 2011학년도 63.2 대 1(여 125.9 대 1)로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지원 경쟁률은 역대 최고를 보였다. 사관학교 역시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2010학년도 20.2 대 1에서 23.8 대 1로 상승했고, 해군사관학교는 25.8 대 1에서 27.7 대 1, 공군사관학교는 23.0 대 1에서 23.4 대 1, 국군간호사관학교는 29.0 대 1에서 30.7 대 1로 상승했다. 이는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 지원 경쟁률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지원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누구나 지원을 고려해도 좋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지원 전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학교생활이 일반 대학과 확연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군사 훈련 등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이 이에 맞는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졸업 뒤 진로가 보장된다는 장점만을 보고 적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지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설령 합격을 해도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 점 명심하고 지원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수능시험과 출제 유형이 비슷한 1차 학과시험과 사회적 현안에 대한 경찰과 군인으로서의 자세와 책무 등을 묻는 유형을 포함한 면접시험, 그리고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따라서 1차 학과시험과 면접시험에 대한 출제 유형 파악과 대비는 물론, 학교별 신장·체격·체중·시력·청력·혈압 등 신체 조건과 체력검정 실시 종목과 평가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이를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최종 선발에서는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경찰대 6월27일, 사관학교 7월4일부터 원서접수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매년 3, 4월에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 발표하고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입학원서 교부 및 접수를 실시한다. 이는 일반 대학의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8월1일부터 실시)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학생 선발 방법에 있어서도 일반 대학과 차이가 있다.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3차에 걸쳐 전형이 진행된다. 경찰대의 경우 1차는 수능시험과 출제 형식은 비슷하나 난이도가 높은 학과시험으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그다음 2차에서는 면접시험, 체력검정, 적성검사, 신체검사 등으로 선발하고, 3차에서는 1, 2차 성적에다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기간은 입학원서 접수에서 합격자 발표까지 5개월 이상이 걸린다. 사관학교도 이와 비슷하게 선발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지원자의 나이를 제한하며, 지원 자격도 까다로운 편이다. 사관학교의 경우 1991년 3월2일(국군간호사관학교는 1990년 3월2일)부터 1995년 3월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의 미혼 남녀로서 군인사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일정 기준의 신체 및 체력 조건을 갖추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2012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능시험 탐구영역의 최대 응시 과목수가 4개에서 3개로 축소됨에 따라 최종 선발에서 수능시험의 반영 비율을 줄이고 대신 면접시험 반영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경찰대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 지난해보다 20여일 앞당겨졌다는 것과 사관학교의 수능시험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지난해보다 5% 정도 줄고 대신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는 것도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이밖의 사항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2012학년도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입학전형일정은 표를 참고하면 된다.
<함께하는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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